경북 칠곡 플라스틱 공장서 대형 화재...6시간여 만에 꺼져 (사진)
2025-07-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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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 발령
지난 23일 오후 8시쯤,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한 플라스틱 재생 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6시간 20여 분 만에 모두 꺼졌다.

이 불로 공장 3개 동이 전소됐고, 인근에 있던 공장 4개 동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화재 직후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약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칠곡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화기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물류창고나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대형 화재는 한순간에 수십억 원대의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연성 자재가 많은 플라스틱·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선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화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평소의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형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안전수칙들을 정리했다.

1. 취급 부주의 막으려면 ‘화기·인화물 전용구역’ 명확히 구분해야
작업 도중 무심코 켜는 용접기, 담배, 난방 기구 등은 잠깐의 방심만으로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가연성 자재가 있는 곳은 반드시 ‘화기 사용 금지’ 구역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용접·용단 작업이 필요할 경우에는 인화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방염포 등으로 차단해야 한다. 공장 내 모든 작업자는 화재 위험물 취급 시 별도의 교육을 이수하고, 화재감시자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노후 전기 설비·배선은 주기적으로 점검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오래된 전기 설비에서 시작되는 화재도 많다. 특히 산업시설은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배선 상태나 분전반 내부 상태가 기준치보다 열화되면 작은 스파크로도 큰 불로 번진다. 분기마다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누전 차단기·과전류 차단 장치 등 주요 부품은 정해진 내구연한 전에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소화기와 스프링클러는 ‘설치보다 관리’가 핵심
아무리 좋은 소방 설비가 있어도 정기 점검 없이 방치되면 무용지물이다. 소화기와 스프링클러는 비상 시 작동 여부가 생사를 가르기 때문에, 월 1회 이상 점검표에 따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수신반이나 감지기도 주기적으로 테스트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직원이 비상 시 대피 동선과 소화기 위치를 숙지하고 있어야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평소 1년에 한두 번 이상 전 직원 화재 대피 훈련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