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마약…19금 소재에 초호화 캐스팅으로 '하반기 최고 기대작' 꼽힌 한국 드라마

2025-07-24 13:39

add remove print link

배우 이영애와 김영광이 그리는 범죄 동업 일지

범죄와 마약이라는 소재부터 파격적인 설정으로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수 좋은 날' 속 김영광(왼)과 이영애(오) / 유튜브 'KBS Drama'
'은수 좋은 날' 속 김영광(왼)과 이영애(오) / 유튜브 'KBS Drama'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이영애와 김영광을 필두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검증된 배우들과 함께 '브레인', '또 오해영', '연모', '뷰티 인사이드', '언더커버', '야한(夜限) 사진관', '우연일까?' 등 수많은 인기작의 연출을 맡으며 디테일 장인으로 알려진 송현욱 감독이 만나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어떤 짓을 해서라도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이자 평범한 주부인 '강은수'(이영애)와 낮에는 인기 만점 방과후 미술 강사지만 밤에는 비밀스러운 클럽MD를 병행하는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인해 벌어지는 위험 처절한 범죄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강은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엄마였지만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평화롭던 일상을 잃고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러던 중 누군가 놓고 간 수상한 가방 하나로 인해 딸의 방과후 미술 강사인 '이경'과 예상치 못한 동업 관계에 얽히며 결국 금기의 선을 넘고 만다. 드라마는 우연히 발견한 가방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물건을 계기로 가족을 위한 위태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삶의 궤도가 완전히 바뀌는 은수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극단의 상황에 놓인 인물을 단단하면서도 깊은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KBS 제공
KBS 제공

2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눈을 감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이영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영애의 미소는 희망과 체념, 해방 그사이 어딘가를 넘나드는 듯 보여 그가 가진 깊고 복잡한 인생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거꾸로 서 있는 듯한 이영애의 모습도 극 중 은수가 감당해 온 삶의 무게를 한 컷에 응축해 보여줘 더욱 흥미를 끈다. 특히 포스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그때와 지금, 어느 게 더 최악일까?"라는 문구는 끊임없는 혼란과 선택의 기로에 선 은수의 위태로운 심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지난 22일 공개된 대본 리딩 현장 영상도 은수와 이경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그대로 보여주며 드라마 이름과 달리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암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KBS Drama'
유튜브 'KBS Drama'

영상에서 이영애는 "같이 하고 싶어요. 동업하자고요, 나랑"이라며 딸의 미술 강사인 김영광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네며 극 중 두 사람이 함께할 위태롭고 위험천만한 동업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영애도 드라마에 관해 "파란만장한 범죄일지 드라마입니다"라고 소개해 흥미를 자극한다.

이영애의 열연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는 어둡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김영광이 등장해 "학부모님을 이렇게 뵐 줄 몰랐네요"라고 말한다. 당황한 이영애를 두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김영광은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가진 특유의 위압적인 아우라를 드러내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어 김영광은 '이경'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경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두 가지의 삶을 살게 되거든요. 두 얼굴이 매력입니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배우들이 직접 짚은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유튜브 'KBS Drama'
유튜브 'KBS Drama'

#1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예상 밖의 사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사건이 일어난다. 대체로 그런 사건들은 전에 겪어보지 못한 공포를 몰고 다가와 개인의 삶을 전혀 다른 궤도 위에 안착시킨다. '은수 좋은 날'은 그런 삶의 한 과정을 처절하게 격파해 나가는 평범한 주부 은수의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드라마는 평범한 삶을 살던 평범한 사람이 범죄에 휘말리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또 얼마나 간절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범죄는 본인과 동떨어진 환상 속 이야기 같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렁텅이에 빠지듯 얼떨결에 휘말릴 수도 있는 일이다. 범죄, 마약 등 소재는 파격적이지만 시청자들도 평범한 은수에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KBS Drama'
유튜브 'KBS Drama'

#2 각자의 욕망을 품고 치열하면서도 처절하게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인물들

가족을 지키고 싶은 욕망,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이룬 일이지만 내가 해낸 것들을 지키고 싶은 욕망 등 드라마 속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각자의 욕망을 품고 위험천만한 동업의 길을 나선다.

하지만 '은수 좋은 날'은 단순히 도파민만 자극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물 간의 갈등과 화합, 이해관계다. 작품은 두 인물 간의 불순한 동업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과연 '은수 좋은 날'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튜브 'KBS Drama'
유튜브 'KBS Drama'

#3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폭발 전개

범죄물은 집중력을 고조시키는 반전과 긴장감이 중요하다. 단순히 자극에만 집중하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만 줄 뿐이다. '은수 좋은 날'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로 욕망에 잠식되는 인물들이 내리는 선택과 거기서 촉발되는 예측불허 사건, 불행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까지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접수할 예정이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토)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