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방학 맞았는데... 바다·계곡에 갈 틈 없다면 이곳으로 가보세요

2025-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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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서 즐기는 시원한 물놀이

에어컨이 없으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집 안에만 머물며 답답하게 생활하기 일쑤다. 멀리 바다나 계곡으로 떠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푸른 숲과 맑은 물소리가 어우러진 북서울꿈의숲과 서울창포원, 중랑캠핑숲이 바로 그곳이다.

북서울꿈의숲 물놀이장 / '주말에 어디 가지?' 유튜브
북서울꿈의숲 물놀이장 / '주말에 어디 가지?' 유튜브

서울시 북부공원여가센터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북서울꿈의숲, 서울창포원, 중랑캠핑숲에 물놀이터 7곳을 다음달 14일까지 상시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더불어 방학 기간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강북구에 위치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꿈의숲에는 거대한 바구니에 물이 차면 쏟아지는 워터드롭, 점핑분수, 미러폰드 등이 '상상톡톡미술관' 앞에 마련돼 있다. 얕은 수심의 미러폰드는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직접 물속을 걸으며 가족이 함께 물길을 건널 수 있으며, 점핑분수는 힘차게 솟구치는 물줄기가 시원함을 선사한다.

중랑캠핑숲 내 중랑가족캠핌장(바비큐장) / 북부공원여가센터
중랑캠핑숲 내 중랑가족캠핌장(바비큐장) / 북부공원여가센터

중랑구에 위치한 중랑캠핑숲에는 워터드롭, 워터터널, 야자수버킷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다. 넓은 잔디광장에서는 공놀이, 비눗방울 등 신나는 활동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적의 여가 공간이다.

북서울꿈의숲 물놀이장 / '주말에 어디 가지?' 유튜브

특히 올해 물놀이터가 새로 조성된 서울창포원은 붓꽃을 주제로 하는 생태공원으로 붓꽃원, 습지원, 초화원, 약용식물원 등 12개의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특색있는 공간이다. 지하철 도봉산역과 가까워 가족 단위 피크닉과 서울둘레길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서울창포원의 주요 시설은 발물놀이터 및 모래체험장, 바닥분수 및 물놀이장(워터터널, 워터드롭), 남문 매력정원, 거점형 매력가든, 습지원 및 잔디광장, 맨발 건강을 위한 황톳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계절 꽃이 피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발물놀이터는 수질 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창포원 물놀이장 / 북부공원여가센터
서울창포원 물놀이장 / 북부공원여가센터

모든 물놀이터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각마다 40분씩 총 5회 운영된다. 이 외에도 바라만 봐도 시원한 폭포와 연못 등 경관형 수경시설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각마다 40분씩 총 6회 운영되고 있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경관형 수경시설인 월영지, 습지원, 계류 등은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물놀이터 시설에는 전담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다. 수질 관리도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 그늘막, 탈의실 등 편의시설이 함께 있어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태풍, 집중호우, 미세먼지 등 기상 예보에 따라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으로 미운영한다.

또한 북서울꿈의숲과 중랑캠핑숲에서는 '야간곤충탐사'를 비롯해 자연·생태, 역사·문화, 건강·치유, 유아숲체험원 등 총 22개의 여름방학 맞춤형 프로그램과 문화·전시체험이 준비돼 있다.

자연·생태 프로그램으로는 10종이 운영된다. '모여라, 꿈숲 생태탐험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7세~초등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 나무 찾기’, ‘나무의 표정 만들기', '동물의 서식지를 찾아라', '주사위 과제를 통한 비밀의 숲 탐색', '생태퀴즈 골든벨로 숲의 중요성 알기'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  / 북구공원여가센터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 / 북구공원여가센터

'계절 담은 자연 놀이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6~7세 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매미가 꿈꾸는 곤충세상을 주제로 진행된다. '땅속에는 누가 살까?', '여름을 노래하는 곤충 매미의 한 살이', '도심매미의 다양한 소리와 종류', '매미 물총놀이'와 '짝궁찾기 놀이'가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여름방학 특집으로 마련된 '야간곤충탐사'는 오는 25일, 다음달 1·8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초등생 이상 보호자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여름 밤의 곤충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여름밤에 우는 곤충', '풀 속에 있는 곤충 찾기', '중랑캠핑숲 야간 곤충 찾기', '불빛을 이용한 곤충 관찰'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여름을 노래하는 매미' 프로그램도 여름방학 특집으로 오는 29·30일, 다음달 4~6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총 5회 진행된다. '매미 한살이'를 주제로 '울음소리로 매미 구별하기', '매미 허물 찾기', '매미 찾기 및 관찰', '매미 날개 그리기', '신나는 매미오줌싸기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역사·문화 프로그램으로는 4종이 운영된다. '북서울꿈의숲 선비체험'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매주 토요일 오후 1~3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성교육을 통해 긍정적 자아감을 형성하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삶을 즐겁게 영위할 수 있는 성품의 기초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북서울꿈의숲 전래전통놀이'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아이들이 고누, 산가지 윷놀이, 투호, 화가투 등 전래전통놀이를 통해 인성의 8대 덕목인 예, 존중, 협동, 책임, 배려를 기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옥에 흐르는 여름, 차 한잔'은 오는 28·29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계절을 느끼며 차 한잔으로 고요한 쉼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옛)경춘선과 함께 떠나는 기차 이야기'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3까지시 2회 진행된다. 화랑대 역사관, 기차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철로주변 꽃나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건강·치유 프로그램으로는 'GREEN 4 YOU'가 다음달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연 속에서 감각을 깨우고 내면의 변화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숲해설 프로그램으로는 '다같이 돌자, 창포원 한바퀴'가 오는 26일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름답고 신기한 습지식물 관찰로 자연과 교감하는 예술활동이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정원도시서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1층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는 가드닝클래스와 어린이정원학교 등 체험형 정원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예약 가능한 식물상담소도 운영되며, 프로그램 사전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는 6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홈가드닝'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원 디자인, 실내식물 실습을 포함한 1개월 가드닝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회당 5000원이다.

'치유원예'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중장년층, 청년,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는 대상자 맞춤형 원예치유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노인복지시설(치매안심센터 등), 서울청년센터 등을 통한 참여자 모집도 이뤄진다.

'가드닝클래스'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기, 계절 특성을 고려한 1일 가드닝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회당 5000원이다.

'어린이 정원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정원 식물에 대해 학습하고 실습하며 어린이 가드너를 양성하는 7개월 가족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7개월에 3만원.

'자연을 담은 향기정원'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허브 식물의 특징과 효능을 고려한 허브정원에서 오감을 경험할 수 있는 허브 특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회당 5000원이다.

'식물상담소'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다. 식물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1대1 상담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무료.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와 현장 참여를 통한 참여자 모집이 이뤄진다.

아울러 같은 공간 내 아트센터 내 드림갤러리에서는 ’롤링볼뮤지엄‘ 체험전시도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 중이다. 다양한 매커니즘으로 통과하는 구슬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과학 전시다.

롤링볼뮤지엄 체험전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유아 1만6000원, 초·중·고 1만8000원, 성인 1만3000원이다.

정원문화힐링센터는 플랜테리어 휴게공간, 무인카페, 식물상담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망대 2층과 3층에도 숲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물놀이터 이용과 관련해 유아부터 어린이까지 보호자 동반 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미끄럼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아는 반드시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각 회차 사이 20분 휴식 및 점검시간을 가지며 운영되며, 태풍·폭우·미세먼지 등 기상 악화 시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돗자리, 캠핑의자 놓고 피크닉은 가능하지만, 텐트(그늘막) 설치는 할 수 없다. 유아의 경우 보호자와 물놀이터 동반 입장이 권고되며, 영유아 이용시 방수기저귀 착용은 필수다.

주차와 관련해 서울창포원은 주차공간이 한정돼 있으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다락원체육공원주차장과 도봉산공영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 북서울꿈의숲은 물놀이 및 점핑분수 광장 이용시 서문 주차장(74대)에, 사슴방사장을 찾는다면 동문 주차장(319대)을 이용하면 된다. 중랑캠핑숲은 양원역에서 도보 거리 내 위치하고 있으며, 제1주차장(45면), 제2주차장(45면), 제3주차장(37면) 이용이 가능하다.

여가·문화 프로그램 참여는 매월 24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관 연계 프로그램은 일정 조율될 수 있다.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매주 월요일은 휴무)하며, 식물상담소는 현장예약이 가능하다.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는 강북구 월계로 173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미아사거리역(4호선) 하차 후 마을버스(05, 09번 또는 지선버스 1124번)를 탑승해 꿈의숲주차장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을 비롯한 자연이 풍부한 공원들에서 물놀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며 생태감수성이 가득한 알찬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멀리 떠나지 않고도 아이들과 함께 도심 속 자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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