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도봉 아니었다… 서울서 월세 가장 저렴한 의외의 '지역'

2025-07-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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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월세 보증금, 전월 대비 16만 원↓
월세 상승률 1위 종로구(27.95%)

지난달 서울 빌라 원룸 평균 월세와 전세보증금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월세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에 눈길이 쏠렸다.

서울의 한 대학가 인근 게시판에 원룸 세입자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서울의 한 대학가 인근 게시판에 원룸 세입자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2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별 원룸 전월세 수준을 분석한 '6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강북구에 있는 원룸 월세가 보증금 1000만 원당 41만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 16만 원(27.48%)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원룸 보증금 1000만 원당 월세는 67만 원을 기록했다. 직전월보다 5만원(6.9%) 증가했다. 원룸 평균 전셋값은 2억 1528만 원으로 같은 기간 312만 원(1.4%) 하락했다.

노원구가 강북구의 뒤를 이어 보증금 1000만 원당 월세 42만 원을 기록했다. 도봉구 월세 역시 5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서울에서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원룸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당 92만 원으로 100만 원에 육박했다.

이어 성동구도 1000만 원당 90만 원으로 월세가 높았고, 강서구 79만 원, 서초구 76만 원, 용산구 76만 원, 마포구 72만 원, 광진구 68만 원, 영등포구 68만 원 등 총 7개 지역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 전세보증금의 경우 서초구가 서울 평균보다 5727만 원 높은 2억 7255만 원(127%)으로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월세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27.95%)로 지난 5월 48만 원에서 지난달 62만 원으로 14만 원 상승했다. 평균 전세보증금은 강북구가 4.85%(1억 2221만 원)로 가장 크게 올랐다.

다방여지도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평균 월세와 평균 전세 보증금을 서울 지역 평균과 비교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지도다. 서울 평균 시세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100%보다 높으면 해당 자치구의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금리 인상, 전세사기 등의 대형 변수를 거치며 비아파트의 월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는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했으나 정부의 강도 높은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아파트 시장의 월세화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24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서울 지역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빌라), 단독·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월세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39.4%였던 주택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비중은 올해 들어 58.8%로 급증했다.

전월세 신고제 도입 전인 2021년 6월 전까지는 주로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확정일자 신고 기반의 집계가 많고, 이에 따라 월세보다 전세의 신고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도 큰 폭의 증가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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