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사퇴 국민의힘 반응 “무섭다” “으스스하다” “우린 큰일 났다”

2025-07-24 12:16

add remove print link

이재명 정부는 민심에 민감한데 국힘은 정신 못 차린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이재명 정부는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려 두렵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보좌관 갑질 논란 등에 휩싸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결국 자진 사퇴한 데 대해 "무섭다" "으스스하다" "우리는 정말 큰일 났다"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강 전 후보자를 포함한 1기 내각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25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해서 그냥 갈 줄 알았다"며 "‘그냥 가는구나. 저거 여론이 어떻든 간에 그냥 밀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대통령 지지도가 한 2% 포인트 정도 꺾였다는 거 아니냐.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해서 확 방향을 전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이나 이런 거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강 전 후보자는 누가 봐도 대통령 픽인데(대통령이 뽑았는데) 그냥 넘어서버리는구나 해서 좀 으스스하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선 "지금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져 있고 TK(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멸했다"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무슨 쇄신이나 변화 이런 것들을 안 하고 친윤(친윤석열계)들이 여전히 기득권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갈 길이 멀고 정말 큰일 났다"며 "걱정된다. 우리가 지금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가. 우리 당은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혁신한다고 그러고 혁신위원회 불러다 놓고서 쇼나 하고 앉았고 이러고 있는데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전한길 씨의 출당을 두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선 "우리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이었는데 그 주류 세력이 요즘 완전히 극우들에 의해서 침탈당하고 있다"며 "완전 극우들의 놀이판으로 되는 것 같아서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입당한 지 한 달 된 사람이 자기가 국민의힘이 주인이라고 한다. 앞으로 당 대표 나가려면 자기한테 면접 봐야 한다는 것인가"라면서 "코미디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런 얘기를 듣고 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만히 계시냐. ‘당신이 주인이야?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야’ 이런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장동혁 의원에 대해선 "그분은 비상계엄이 터졌을 때 국회 안에 본회의에 들어가 반대 표결을 했던 18명 중 한 사람이었는데 나중에 길거리에 나가서 비상계엄은 신의 계시였다고 하더라"며 "비상계엄 표결을 하지 말든가 해제 표결을 하지 말든가. 그 둘 중 어느 장동혁이 진짜냐"라고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자신에게 극우라고 얘기했던 사람들은 다 쫓아내겠다고 얘기했다"며 "저는 장 의원이 극우에 근접해 있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통일교의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선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은 내부에서도 많이 제기됐다"라면서 "종교와 정치가 서로 별개여야 되는데 요즘은 특히 정통 교단이 아닌 쪽에서 굉장히 정치 쪽에 많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종교가 어떤 그 종교의 리더의 지시에 의해서 특정 정당에 무더기로 가입하는 것은 정말 크게 문제 삼아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완전히 형해화하고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