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찜통인데...'엎친 데 덮친 격' 기상청이 내놓은 최악의 소식

2025-07-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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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서 태풍 2개 동시 북상 중

이번 주말에 무더위가 예상된 가운데 다음 주 중반 이후 폭염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일평균기온 평균은 24.4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1위로 나타났다. 일최고기온 평균도 29.4도로 1위다.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9.5일로 역대 2위로 집계됐다. 일평균기온 평균과 일최고기온 평균, 폭염일 모두 최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높고 많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이 앞으로 더위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겹쳐 덮으면서 열이 쌓이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해 극심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 중반 이후 날씨가 복불복이라는 점도 문제다. 이 기간 날씨는 폭염 아니면 폭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태풍 꼬마이의 예상 이동 경로가 나오면서 폭염일 가능성이 더 높은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필리핀해상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태풍 꼬마이, 24시간 안에 제9호 태풍 크로사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6호 열대저압부 등 열대저기압과 열대요란이 활발히 생성,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예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국내에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주입되면서 오는 26~27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또 태풍 등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한다면 북쪽 찬 공기가 고기압에 막혀 남하하지 못하면서 폭염이 지속될 수도 있다. 여기에 제8호 태풍 꼬마이와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이동 경로에 따라서도 폭염일지 폭우일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께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는 8호 태풍 '꼬마이'가 발생해 이동하고 있다. 태풍 '꼬마이'는 필리핀해상을 맴돌다 오는 26일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앞서 발생한 7호 태풍 '프란시스코'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때에 따라서는 두 태풍이 합쳐지거나 밀어내는 등 서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두 태풍이 상호 작용을 한다면 예상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발생한 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지난 23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60㎞ 해상을 시속 약 11㎞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주말쯤 중국 푸저우 인근에서 세력이 약화할 전망인데, 경로대로라면 뜨겁고 습한 바람을 밀어 올리면서 우리나라의 폭염을 강화할 전망이다.

혹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동쪽으로 수축하면서 폭우가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은 "태풍 간 상호작용 등 때문에 다음 주 중반 이후 기압계 변동성이 크다"라며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 대응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유튜브, MBCNEWS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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