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작물'인데 여름철 재배 어렵던 '이것'…마침내 비법서 나왔다
2025-07-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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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대형단동하우스 활용 안내서' 발간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고온기에도 품질 좋은 파프리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재배 기술을 집약한 재배 지침서를 마련해 보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파프리카는 대표적인 고소득 작물로 꼽힌다. 비타민 C과 더불어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 방지에 좋으며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채소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여름철 고랭지 중심으로 재배되지만, 8~10월에는 생산량이 감소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침서에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아주심기 시기 ▲뿌리 냉방 기술 ▲양액 농도 조절 ▲햇빛 양에 따른 급액량 ▲이산화탄소(CO₂) 공급 요령 등 현장 실용 기술이 종합해 담겼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펄라이트 배지를 이용해 6월에 아주심기하고 안개 분무와 히트펌프 냉방을 적용하면, 낮 기온을 외부보다 2~5℃ 낮춘 33℃ 이하로 유지할 수 있으며, 밤 기온도 18℃ 이하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펄라이트 배지는 진주암을 1000도 이상 가열해 팽창시켜 만든 배지다. 배수성이 뛰어나 수경재배에 많이 이용된다.

또한 냉수관을 설치해 뿌리 냉방을 하면 품질 등급 '상' 수확량을 16.1%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생육 단계별로 누적 일사량에 맞춰 배양액을 자동 공급되도록 설정하면 생육에 좋고, 단단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옥현충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반과장은 "지침서를 통해 여름 파프리카 재배 기술의 현장 실용성을 높이고, 고온기 남부지방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침서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의 '대형단동하우스 활용 안내서'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