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여명 대피' 폭염 속 서울 아파트서 화재 발생…원인은?

2025-07-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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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불길, 에어컨 실외기의 위험한 순간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24일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쯤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위치한 아파트 2층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총 129명의 인력과 36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약 46분 만인 오후 4시 11분에 진화를 마쳤다.

이 불로 인해 20명 가량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발생한 가구는 일부가 소실된 것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9일 오후 12시 30분경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한 15층 건물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10층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에 있던 400여 명이 대피했으며 불은 소방대에 의해 21분 만에 진화됐다. 해당 사고에서도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튜브, 서울소방(SeoulFire)

유튜브 채널 '서울소방'에 따르면 에어컨 실외기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특성상 햇빛과 먼지로 인한 오염으로 전선에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고 내부 열이 배출되지 않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3년에 한 번은 고압수나 청소도구를 활용해 실외기를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실외기 주변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해 전선 손상이나 노후가 방치되기 쉬운 환경이다. 특히 허용 용량이 낮은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 과부하로 인해 화재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은 반드시 전용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고 연결 전선 손상 여부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실외기 주변에 담배꽁초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외기 위에 물건을 올려두는 행위도 통풍을 막고 열기를 가둬 위험을 키우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설치 시에는 실외기를 벽면으로부터 10c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하도록 해야 하며 친환경 냉매가 포함된 모델의 경우 가연성 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빠르게 번질 수 있으니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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