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차기 금고 운영기관 선정 착수…7조 원대 자금관리 주체는?
2025-07-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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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조 원대 예산 관리할 금융 창구…9월 중 최종 지정
공정성·시민 편의성·지역 협력 등 다각적 평가 기준 적용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대전시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시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대전시는 7월 25일 시 공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게시하고, 연간 7조 원에 달하는 시 예산 자금을 관리할 차기 금고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절차를 본격화했다. 현재 시 금고 약정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시 금고는 시의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등 세입·세출 자금을 보관·관리하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지정 대상 금고의 연간 자금 관리 규모는 제1 금고 약 6조 6,393억 원, 제2 금고 약 7,618억 원(2025년 본예산 기준)이다.
대전시는 8월 5일 참여 희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후, 9월 4일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이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종합 심사와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정된 금융기관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심사 항목은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 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조건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및 시와의 협력사업 수행 역량 등이다. 자격 요건은 지방회계법 제38조에 따라 은행법상 은행으로, 대전시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이면 신청 가능하다.
특히 이번 금고 지정은 제1·제2 금고 구분 없이 일괄 신청을 받은 뒤 심의 순위에 따라 지정하는 방식이다. 1순위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일반회계와 11개 특별회계, 5개 기금을 관리하는 제1 금고로, 2순위는 6개 특별회계와 14개 기금을 담당하는 제2 금고로 지정된다.
조중연 대전시 세정담당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해, 시민 편의성과 시정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