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곡·축제 다 갖췄다… 관광객 급증한 뜻밖의 '지역' (경남)

2025-07-25 17:38

add remove print link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9%↑

경남 함양군이 올해 상반기 경남도 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관광객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25일 함양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함양군의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했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지자체의 4.5%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관광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사계절 뚜렷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관광지의 인기와 산악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함양군은 칠선계곡, 백무동, 남계서원, 상림공원,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등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관광지와 ‘오르GO 함양’ 산악 완등 인증 사업 등 산악 관광 활성화 노력, 지속적인 관광 홍보 활동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조사’에서도 함양은 산·계곡, 등산, 지역축제 분야에서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높은 추천을 받으며 전국 상위 5%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칠선계곡을 찾은 등산객들의 모습. / 뉴스1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칠선계곡을 찾은 등산객들의 모습. / 뉴스1

함양의 칠선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부터 탐방 기간이 기존 4개월(6~9월)에서 6개월(5~10월)로 확대됐다. 이번 확대 개방은 2027년까지 진행되며,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장기적인 개방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칠선계곡은 마천면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약 16km의 험난한 계곡으로, 7개의 폭포와 33개 소(沼)가 펼쳐진 자연의 보고로 불린다. 탐방 인원은 하루 최대 60명으로 제한되며, 사전 예약 및 가이드 동행이 필수다. 등산 코스가 험준한 편이며, 일부 구간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릴 만큼 위험해 경험있는 등산자에게만 추천된다.

추성마을에서 시작해 삼층폭포까지 왕복 약 7시간이 소요되며, 중급 이상에게만 추천되는 단기 트레킹 코스이다. 장거리 코스를 원하는 등산객이라면 추성마을에서 천왕봉 정상까지 약 9.7km, 8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를 추천한다.

구글지도, 칠선계곡

1552년 정여창(호 일두)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남계서원은 함양군 수동면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성리학 서원 중 대표적인 사례로, 유네스코 한국 서원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돼 있다. 1597년에 전소된 뒤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1612년 재건됐다.

남계서원에 방문하면 홍살문, 솟을대문, 명륜당, 경판각(책 보관) 등 조선시대 서원의 기능을 엿볼 수 있다. 또 서원 앞에 흐르는 남계천과 넓은 들판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남 함양군 수동면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 뉴스1
경남 함양군 수동면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 뉴스1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