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의원, SNS 대화방에서...” 또 갑질 폭로 터졌다

2025-07-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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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원을 하인이나 심부름꾼으로 취급”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갑질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는 고병용 경기 성남시의원(상대원1·2·3동)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기 성남시 현역 국회의원의 갑질 행태를 폭로했다. 그는 "성남시에는 '갑질 중에 갑질'을 하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다"며 "지방자치가 일부 국회의원의 갑질로 인해 더 이상 유린당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이 말한 갑질 의원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중원)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8월 이 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페이스북에서 고 의원은 "누구도 지방의 시·도의원을 하인이나 심부름꾼 취급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하며 최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만연한 갑질 문화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이런 권위적 갑질 국회의원이 성남지역의 선출직 시·도의원들에게 일상적으로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성남시 현역 모 국회의원은 공천권을 무기 삼아 시·도의원을 감시하려는 듯 활동보고서를 매일 쓰게 강요했고, 매주 주간 브리핑까지 하게 했으며, SNS 대화방에서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선출직 의원을 거침없이 내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를 "명백한 폭력"이라 규정한 뒤 "지방의원을 하인, 심부름꾼, 감시 대상, 강아지로 취급하는 행태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범죄적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모 국회의원의 갑질 중 갑질은 지방자치를 위해 그리고 인권을 위해서 더는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저는 그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30년 이상 당과 함께 했지만 갑질에 못 이겨 안타깝게 탈당하게 됐고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지방의원의 자존과 독립성, 지방자치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갑질 권력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방자치가 무너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무너진다"며 "갑질의 시대는 끝나야만 하고, 이제는 갑질 국회의원도 바꿔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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