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 전설부터 K-록 거장까지... 8월 1~3일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2025-07-25 17:58

add remove print link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펄프, 벡 헤드라이너… 3일간 뜨거운 무대 예고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이 다시 음악 성지로 변모한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with KB국민카드 스타샵'이 펼쳐진다.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58팀이 무대에 서는 이번 페스티벌은 브릿팝의 전설부터 K-록의 거장들, 그리고 떠오르는 신예 아티스트들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라인업으로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다.

페스티벌은 8월 1일 금요일부터 3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펄프, 벡이 각 날의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장식한다.

8월 1일 금요일 첫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록의 대표주자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이 장식한다. 2003년 결성 이후 일본 록씬을 이끌어온 이들은 애니메이션 '나루토' 오프닝곡 '하루카 카나타(Haruka Kanata)'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아온 밴드다. 특히 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는 펜타포트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인스타그램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인스타그램

같은 날 무대에 오르는 장기하는 한국 인디록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싸구려 커피'와 '별일 없이 산다' 등의 대표곡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독특한 가사와 멜로디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이다. 영국 출신 래퍼 리틀 심즈도 첫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그는 강렬한 랩과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음악으로 글로벌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펑크록의 살아있는 전설 크라잉넛은 1995년 결성 이후 30년 가까이 한국 록의 중심에서 활동해온 베테랑 밴드다. '말달리자'와 '밤이 깊었네' 등의 명곡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아온 이들의 무대는 펜타포트의 첫날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밴드 QWER과 롤링쿼츠도 젊은 세대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8월 2일 토요일에는 브릿팝의 아이콘 펄프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1978년 결성된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펄프는 1990년대 브릿팝 붐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커먼 피플(Common People)'과 '디스코(Disco) 2000' 등의 명곡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보컬 자비스 코커의 독특한 퍼포먼스와 위트 넘치는 가사는 펄프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만들어냈다.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결합한 이들의 무대는 한국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펄프 / 펄프 인스타그램
펄프 / 펄프 인스타그램

같은 날 무대에 서는 혁오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디록 밴드다. 2014년 EP '영 어덜트(Young Adult)'로 데뷔한 이후 독특한 사운드와 오혁의 개성 넘치는 보컬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K-인디의 위상을 높인 밴드로 평가받는다. 이번 펜타포트에서는 대만의 인디팝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와의 협업 무대도 펼쳐진다.

일렉트로닉 록의 개척자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2006년 결성 이후 한국 록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박종현과 이주현으로 구성된 듀오는 '톨링 벨스'와 '노이즈-어스(Noise-Us)' 등의 곡으로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구축했다. 펑크록 밴드 메써드는 1999년 결성된 베테랑 밴드로, 강렬한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로 한국 록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가네코 아야노는 섬세한 감성과 독특한 음색으로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은 한국 팬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다운 30과 서울전자음악단 등 한국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도 2일차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마지막 날인 8월 3일의 헤드라이너는 벡이다.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벡은 자유분방한 음악 스타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다. 1992년 발표한 '루저(Loser)'로 큰 인기를 끌며 유니버설과 계약했다. 1996년 발표한 ‘오델레이(Odelay)’ 앨범은 모던 록의 구세주로 불렸다. 2002년 ‘시 체인지(Sea Change)’는 실연 경험을 반영한 내성적인 분위기로 호평받았다. 2015년 ‘모닝 페이즈(Morning Phase)’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그의 음악은 힙합, 펑크 록, 포크,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콜라주 작법으로 알려져 있다.

벡 / 벡 인스타그램
벡 / 벡 인스타그램

마지막 날엔 한국 록의 살아있는 전설 '자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1997년 데뷔한 자우림은 김윤아의 독특한 보컬과 이선규의 기타, 그리고 시적인 가사로 한국 록음악사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하하송'과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의 대표곡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으며 한국 록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김윤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밴드의 완성도 높은 연주는 펜타포트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같은 날 출연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는 1997년 결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얼터너티브 록 밴드다. '3호선 매력터미널'과 '자동차'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보컬 이지혜의 독특한 음색과 밴드의 실험적인 사운드는 당시 한국 록씬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델리스파이스의 멤버로도 활동하는 '김민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자유로운 음악적 실험을 펼치고 있다.

국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송소희는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킨 그녀의 무대는 펜타포트에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극동아시아타이거즈와 데카당 등 한국의 인디록을 대표하는 밴드들도 마지막 날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대한민국 락의 미래를 이끌 '2025 펜타 슈퍼루키 TOP6'도 참여한다. 대상을 받은 컨파인드 화이트를 비롯해 비공정, 향, 김승주, 심아일랜드, 크리스피 6팀이 신선한 에너지로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지난해 웨이브 투 어스의 북미 투어에 동행하며 한국판 노라 존스라는 별칭을 얻은 싱어송라이터 밀레나도 최종 라인업에 합류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첫 공연이 시작된다.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총 3개의 무대가 운영되며 마지막 공연은 오후 10시 30분 끝난다. 티켓 가격은 1일권이 12만원, 2일권이 18만원, 3일권이 24만원이다. 인터파크 티켓,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 29CM, 엔티켓, KB페이 모바일 예매, 공식홈페이지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