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에 '꽈리고추'를 넣는 이유…이거 알고 먹으면 무릎 '탁' 칩니다

2025-07-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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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의 완벽한 밥도둑 비법

한국 밥상 대표 반찬 중 하나인 '멸치볶음'.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밥도둑으로 손꼽히는 조합이 있다. 바로 '꽈리고추 멸치볶음'이다. 단순한 멸치볶음에 왜 굳이 꽈리고추를 넣는 걸까. 이 조합에는 단순한 입맛을 넘는 영양학적·미각적 이유가 숨어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부족한 비타민을 채우는 ‘영양 보완 콤비’

멸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이지만,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거의 없다. 이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꽈리고추다. 꽈리고추에는 비타민 C,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카로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C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면역력 유지에도 관여해 멸치의 영양을 실질적으로 보완한다.

🧑‍🍳 식감과 맛의 조화…'짭짤+아삭+매콤달콤' 완성

멸치만 볶으면 자칫 메마르고 짭짤하게 끝날 수 있는 반찬에, 꽈리고추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을 더한다. 일반 고추에 비해 덜 맵고 달큰한 맛이 도는 꽈리고추는 멸치의 짠맛을 중화하면서도 은근한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볶음 요리에서 불에 살짝 그을린 꽈리고추는 고소하면서도 가끔 얼얼할 정도로 매운 개체가 등장해 입 안에 변주를 준다. 이 매콤달콤한 풍미는 밥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손이 자주 가게 만든다.

🧑‍🍳 제철 식재료 실용성…간편 조리와 높은 접근성

꽈리고추는 여름철을 대표하는 제철 채소로, 저렴하고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손질도 간단하고, 멸치와 함께 한 번에 볶아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도 실용적인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멸치볶음이 한국 집밥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라면, 꽈리고추는 그 안에 들어가는 실속 있는 파트너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냄새 줄이고 향 더하고…밥반찬의 품격을 높이는 채소

멸치는 건어물이기 때문에 볶을 경우 특유의 비린 향이 남는다. 이때 꽈리고추를 함께 넣어 볶으면 채소 고유의 은은한 향이 멸치 냄새를 잡아주고, 후각까지 자극하는 밥반찬으로 거듭난다. 꽈리고추가 들어간 멸치볶음은 단맛, 짠맛, 아삭함, 은은한 매콤함까지 한데 어우러져, 단순한 ‘반찬’이 아닌 ‘밥도둑’으로 불리는 이유가 된다.

🧑‍🍳 꽈리고추 멸치볶음, 그냥 넣는 게 아니다

꽈리고추를 멸치볶음에 넣는 건 단순히 색깔 맞추기나 식감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영양 보완, 맛의 조화, 조리 실용성, 풍미 향상까지, 이 모든 요소가 집약된 밥상 위의 작지만 똑똑한 선택이다. 그래서 ‘멸치볶음’이라는 흔한 반찬 속에서도 ‘꽈리고추 멸치볶음’은 유독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알고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한국 밥상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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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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