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피 나고…” 길음동 바둑기원서 칼부림, 3명 중상 입고 병원 이송
2025-07-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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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에게 테이저건 2발 쏴 제압 후 검거
지난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피의자를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지난 25일 오후 7시 37분께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한 바둑 기원에서 7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의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는 80대 남성 B 씨와 60대 남성 C 씨로, 이들은 복부와 손 등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A 씨와 대치하다 테이저건 2발을 쏴 제압하고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검거 전 기원 문을 잠그고 저항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복부에서 자해로 추정되는 자상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이 치료를 받은 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 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아는 사이로, 이들은 사건 직전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상인은 "몸에서 피 나고, 한 사람은 저기 누워 있었다"라며 "(피가) 많이 났다. 제가 수건도 가져다주고 그랬다"라고 연합뉴스TV에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묻지마식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살인 미수 혐의로 검거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화투와 술병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기원에서는 평소 도박판이 벌어졌다. 한 주민은 "그게 다 도박하는 거다. 내가 많이 봤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라고 JTBC에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