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음동 칼부림 사건…경찰, '내기 바둑'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중

2025-07-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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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피의자 아직 의식 찾지 못해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기원 모습.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한 기원에서 고령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 연합뉴스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기원 모습.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한 기원에서 고령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한 기원에서 고령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건의 발단이 내기 바둑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피의자인 70대 남성 A 씨에게 가슴과 손 등을 흉기에 찔린 80대 남성과 60대 남성은 현재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복부에서 자상이 발견된 70대 A 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의식이 돌아온 피해자와 기원에 있었던 사람들부터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피의자 조사는 의식이 돌아온 뒤에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70대 A 씨가 피해자들과 내기 바둑을 두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서 화투패와 술병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사건 관계자들이 평소 화투를 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70대 A 씨는 25일 오후 7시 37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기원 건물 계단에서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해당 기원의 문을 잠그고 저항하던 A 씨를 테이저건 2발로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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