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전방위 압박…자택·어머니·오빠 동시 압수수색
2025-07-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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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사 속도 내기 시작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데 나섰다.

특검은 지난 25일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모친인 최은순(79) 씨와 오빠 김진우(55) 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 여사 가족회사인 ESI&D 사무실이 있는 남양주 온요양원 등 8곳이다. 김 의원은 2007~2018년 3선 양평군수 출신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더해 군수 시절 공흥지구 개발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흥지구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은 ESI&D가 양평군 공흥리에서 벌인 공동주택 개발 사업으로 개발부담금을 감면받는 특혜를 양평군으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이다.
ESI&D는 최 씨가 설립해 2005년 7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았고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가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건축·부동산개발법인이다.
김 여사도 2008~2011년 등기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양평군의 인허가 직후인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지냈다. 특검팀은 개발부담금 감면과 함께 인허가 과정, 공사 기간 도과 이후 소급 승인 등 사업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검은 또 이날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의혹(특가법상 뇌물) 명태균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의혹(특가법상 뇌물 등) 건진법사 등을 통한 금품 수수 의혹(특가법상 알선수재)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의 수첩과 전화번호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정지원 전 행정관도 소환 조사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로부터 전달받은 샤넬 가방 2개를 또 다른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한 인물이다.
특검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여사가 보관하던 신발 사진도 찍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 전 행정관이 교환한 신발 사이즈는 250㎜였던 것과 달리 김 여사의 신발 사이즈는 26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