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12.5%…3달 내내 10%대 시청률 유지하며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7-26 14:25
add remove print link
돈과 복권, 지극히 평범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첫 방송부터 시청률 12.5%를 기록한 지상파 일일드라마가 3달 동안 꾸준히 10%대를 유지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72회 시청률이 10%를 기록하며 전국·수도권 기준 가구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12.5%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떨어진 추세지만 여전히 안정적으로 순항 중이다.
'대운을 잡아라'는 돈이 많은 사람, 돈이 없는 사람,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 등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 내 나는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두 다른 사연과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화해, 가족 간의 깊은 사랑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낸다.
지난 25일 방송된 72회에서는 최규태(박상면)가 사기 친 것을 뒤늦게 깨달은 김대식(선우재덕)이 배신감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무철(송창민)과 이미자(이아현)는 함께 기억을 찾기 위해 건물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한무철은 끝내 아무 기억도 되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무철이 충격적인 기억을 되찾으며 극의 대반전 전개를 예고했다. 어떤 남성에게 화를 내며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었다. 앞서 한무철은 최규태에게 건물을 팔겠다고 했으나 아들 수술비가 급했던 최규태는 한무철 몰래 10억 원을 빼돌린 바 있다.

한편 대운 빌딩을 사기 위해 최규태 부동산으로 향하던 김대식은 대운 빌딩 건물주로 알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반가운 마음에 남성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우연히 엿듣게 된 통화 내용은 그에게 배신감과 충격을 안겼다. 남성은 "최규태 사장이 나보고 대운 빌딩 건물주인 척 연기를 하면 돈을 주겠다 했다"라며 "아주 편한 일을 하고 있다"라며 지인에게 자랑하고 있었다.

이를 들은 김대식은 큰 충격을 받고 곧바로 최규태 부동산으로 걸음을 옮겼다. 최규태를 본 김대식은 곧바로 주먹을 날리며 "나한테 왜 그랬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71회에서는 김대식이 이미자에게 30억 원을 주려고 했던 사실을 알게 된 김미진(공예지)과 김석진(연제형), 김아진(김현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자는 이혜숙(오영실)에게 "나 그 30억 안 받을 거니 걱정 마라"라며 "내가 주라고 한 게 아니라 니 남편이 준다고 한 거다"라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김미진은 김대식이 이미자에게 30억 원을 주려고 한 것 뿐만 아니라 김대식의 첫사랑이 이미자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혼란에 빠졌다.
김미진은 이혜숙에게 이미자의 말이 사실이냐고 따졌지만 이혜숙은 아무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격노한 김미진은 김아진과 김석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김대식이 집으로 오자 김미진은 "저희랑 이야기 좀 하자"라며 이미자에게 30억 원을 주려고 했으면서 자식들에게는 5억 원을 주려고 했던 것, 김미진이 과거 힘들다고 했을 때 유난히 무신경하게 대했던 이유를 모두 따졌다.

김아진 역시 "돈 액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했던 게 문제"라며 따져 물었고 김석진 역시 "저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동조했다. 이에 발끈한 김대식은 "그 당첨금이 니들 돈이냐"라며 "내 돈 내가 쓰고 싶은 데 쓴다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되레 분노해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웃음과 따뜻함을 잃지 않은 작품이다.
박만영 감독은 제작 발표회 당시 이 작품에 관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욕망을 담고 있다고 말하며 복권과 부동산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길 것이라 자신한 바 있다.
여기에 배우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은 극 중 '천하의 삼총사'로 등장해 의리로 똘똘 뭉쳤던 과거와 돈을 사이에 두고 갑을 관계에 놓인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
손창민은 오직 목표와 성공만 바라보는 냉철한 인물 한무철을 연기하며 구두쇠 캐릭터를 통해 기성세대의 삶을 투영한다. 그는 돈을 좇는 각박한 삶 속에서도 반전 인생사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연민을 자아낸다. 선우재덕은 다정하고 가정적인 가장의 모습으로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낸다. 박상면은 실제 본인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최규태를 연기하며 코믹하면서도 때로는 슬픔이 깃든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간다.
이들은 과거를 함께 나눈 친구이자, 현재는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인물로 분해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박상면과 선우재덕, 손창민의 코믹 케미는 현실적인 소재 탓에 다소 침전될 수도 있는 극의 분위기에 유쾌함을 더한다.
'대운을 잡아라'는 매주 평일 오후 8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한편 지난 25일 전국 기준 가구시청률 TOP 20(닐슨코리아 제공)은 다음과 같다.
1.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2.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3. KBS1 '인간극장'
4. KBS1 'KBS 9시 뉴스'
5. MBC 'MBC 뉴스데스크'
6. MBC '나 혼자 산다'
7. KBS1 'SINCE1983 추적 60분'
8. KBS1 '아침마당'
9. KBS1 'KBS 뉴스광장 2부'
10. KBS1 '6시 내고향'
11.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12.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13. KBS1 'KBS 뉴스7'
14.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15. KBS1 'KBS뉴스 930'
16. SBS '궁금한 이야기 Y'
17. MBC '카지노'
18. MBC 'MBC 뉴스투데이 2부'
19. KBS1 '뉴스라인 W'
20. KBS2 '2TV 생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