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엇갈리는데…예상 외로 개봉하자마자 1위 독주하고 있다는 '한국 영화'
2025-07-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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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수 28만 명 넘겨
개봉하자마자 주말 극장가를 섭렵한 한국 영화가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이 25일 하루 동안 8만 7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8만 1263명이다.
23일 개봉 이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할리우드 대작들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충무로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말 관객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0년 넘게 연재된 장편 소설이 완결되는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 주인공 유중혁,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액션물이다.
줄거리만큼이나 제작비도 주목된다. 손익분기점은 약 6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대작임에도 개봉 3일 차인 현재 26만 명이라는 수치는 다소 아쉬운 출발로 보인다.

그러나 입소문이 퍼질 경우 독주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극장가에는 현재 여러 편의 할리우드 신작이 상영 중이지만, 한국 관객들이 충무로 작품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제작진과 배급사는 여름 시즌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등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효섭, 이민호, 나나, 채수빈, 신승호, 지수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Z세대 관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는 마블의 새 히어로물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로, 6만1456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3만4777명이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F1 더 무비’는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기며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원작과 다르다. 사람들이 걱정했던 이유를 알겠다", "CG 퀄리티가 진짜 실망이다. 제작비가 다 어디로 간거냐. 게임광고 퀄리티 수준임", "원작 팬들한테 욕 먹는다", "CG는 둘째치고 캐스팅부터가 캐릭터랑 안 맞는다", "그래도 볼만하다. 원작과는 다르지만 재밌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