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도 못 막았다…개봉 전 예매율 1위 씹어먹은 '한국 영화' 정체
2025-07-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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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 전인데 실시간 예매율 29.0% 1위 찍은 한국 영화
300억 대작 꺾고 역대급 캐스팅으로 입소문 터진 기대작
오는 7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좀비딸’이 예상치 못한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수백억 원이 투입된 대작 영화들을 잇따라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여름 극장가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개봉 전부터 예매율 격차를 벌리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0억 대작도 넘어섰다…‘좀비딸’의 예매율 돌풍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낮 12시 15분 기준 예매율 29.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같은 시각 기준 2위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5.1%로, 무려 두 배 가까운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단순한 ‘신작 효과’를 넘어 예비관람객과 팬덤 모두에게 고르게 호응을 얻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좀비딸’이 300억 원대 제작비로 무장한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다. 전독시는 원작 웹소설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개봉 전부터 ‘여름 텐트폴’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정작 개봉 이후 원작 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1점대의 혹평이 포털 실관람평을 뒤덮었고, 일부 팬들 사이에선 “이건 불매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반면 ‘좀비딸’은 웹툰 팬들 사이에서 “이 정도 고증이면 실사화 최고 수준”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웹툰 특유의 만화적 연출과 과장된 감정선을 실사로 자연스럽게 옮겼다는 평가와 함께, 예고편 공개 직후부터 예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석이 돌아왔다…여름 극장가 흥행 보증수표
‘좀비딸’이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배우 조정석의 복귀작이라는 점이다. 그는 2019년 ‘엑시트’(942만 명), 2023년 ‘파일럿’(471만 명)을 통해 여름 시즌 극장가 흥행의 ‘정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코믹과 감동을 오가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극 중 조정석은 딸을 지키기 위해 온갖 고군분투를 벌이는 ‘딸바보’ 아빠 정환 역을 맡았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가 되어버린 딸 수아와의 사투 속에서 웃음과 눈물,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입체적인 감정선을 그려낼 예정이다. 실사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몰입감’을 그의 연기가 얼마나 견인할 수 있을지에 영화계의 기대가 쏠린다.
“웹툰 찢고 나왔다”는 캐스팅 싱크로율
조정석 외에도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 조연진의 캐스팅 역시 웹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정은이 연기한 ‘밤순 할머니’ 캐릭터는 “웹툰 찢고 나왔다”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짧은 예고편 영상만으로도 팬덤 커뮤니티에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딸 ‘수아’ 역을 맡은 신예 최유리는, 사람을 무는 본능과 인간적 감정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좀비 캐릭터를 맡아 차세대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조여정은 정환의 옛 연인이자 좀비 혐오자 ‘연화’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윤경호는 현실감 넘치는 친구 ‘동배’ 역으로 생활 밀착형 코미디를 완성한다.
웃다가 울다가…코믹과 감동을 동시에
‘좀비딸’의 가장 큰 매력은 장르적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든다는 점이다. 단순한 좀비물이 아닌, 부녀간의 사랑과 가족의 유대, 사회 풍자까지 고루 섞여 있는 하이브리드형 코미디 드라마다.
원작은 이미 네이버 웹툰을 통해 글로벌 5억 뷰를 기록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좀비 특별법’, ‘감염자 등록제’ 같은 현실적인 설정과, 좀비가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공감형 드라마로 확장된다.

특히 영화에선 원작의 대표적인 개그 요소와 패러디, 그리고 현실 육아 코드까지 살아 있어, 웹툰을 읽지 않은 관객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이윤창 작가의 특유의 ‘웃기고 찡한’ 감성이 필감성 감독의 손을 거쳐 어떻게 구현됐는지도 흥행의 관건이다.
좀비는 이제 가족입니다
‘좀비딸’의 중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좀비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다.”
딸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아빠, 좀비 손녀를 혼내는 할머니,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시크한 고양이까지. 이 기괴하고 따뜻한 3대 가족 이야기는 올여름 가장 기묘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을 남기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 영상의 댓글에는 “할머니를 누가 할까 했는데 이정은 배우님 너무 찰떡이신 듯”, “보러 가는 게 무섭다...이걸 조정석이 연기하면 안 울 자신이 없는데…”, “애용이는 애용이가 연기하는 게 레전드네”, “캐스팅 잘했네 웹툰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건 보러 간다 간만에 볼게 생겼네”, “이게 옳게 된 원작 고증 영화지”, “믿고 보는 조정석 표 여름 히트작”, “조정석 연기만 보는데도 가슴이 먹먹해지네…”, “시사회로 보고 왔는데 진짜 재밌음, 휴지 가져가세요…”, “할머니는 진짜 찰떡이다 인정”, “원작 고증을 정말 잘 했네요 꼭 보러 갑니다”, “캐스팅 진짜 찰떡이다”, “와…이거 대박 날 것 같은데”, “캐스팅이 이렇게까지 찰떡일 수가 있나”,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배역이 너무 찰떡이잖아”, “최유리 배우 실사화 미쳤다 너무 웹툰 인물이랑 닮음”, “웹툰 봤을 때 큰 감흥 없었는데, 극장 개봉한다면 오히려 더 대박 날 것 같다”, “결말 아니까 예고편 15초 만에 눈물 주르륵”, “망할 수 없는 캐스팅” 등 폭발적 반응을 내비쳤다.

흥행 성적과 별개로 ‘좀비딸’은 이미 관객의 마음을 선점한 상태다. 300억 대작조차 뚫지 못한 예매율 1위의 벽, 그 중심에는 웹툰에 대한 존중, 캐스팅의 정답, 그리고 조정석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7월 27일 오후 12시 15분 기준
-1위 ‘좀비딸’ (29.0%)
-2위 ‘전지적 독자 시점’ (15.1%)
-3위 ‘F1 더 무비’ (14.6%)
-4위 ‘킹 오브 킹스’ (8.3%)
-5위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7.7%)
-6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4.5%)
-7위 ‘악마가 이사왔다’ (3.8%)
-8위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 (2.2%)
-9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2.2%)
-10위 ‘노이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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