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이더리움 vs 리플... 이번 주 시장을 이끈 암호화폐는 무엇일까요?

2025-07-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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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는 ETF 유입세 지속 여부와 지정학적 변수가 관건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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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모두 널뛰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주의 주도권은 이더리움이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유입과 기관 수요가 이더리움의 상승을 견인했으며 비트코인과 XRP는 제한적인 상승과 조정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1일(이하 미국 시각)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740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주중 한때 12만 2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5일에 11만 5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단 0.5% 상승에 그쳤다. 변동성은 컸지만, 전체적인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은 9% 급등하며 7개월 만에 최고가인 3850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을 거친 후 현재는 3760달러대 선에서 거래 중이다. 주간 순 상승률은 5%로 세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미국 내 현물 이더리움 ETF로 18억 5000만달러가 유입됐고, 직전 주에도 21억 8000만달러가 들어오며 시장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XRP는 지난달 동안 45% 급등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주에는 6.7% 하락해 3.20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주간 고점은 3.53달러였으나 이후 조정이 이어졌다. 지난주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과 시장 조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3조8800억 달러에 이르며, 공포와 탐욕 지수는 64를 기록해 여전히 탐욕 구간에 머물고 있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세로 기울어져 있으며 하락 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대외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연준 방문, 태국과 캄보디아 간 전쟁 발발 등 지정학적 사건들이 시장의 단기적인 불안을 자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가상자산의 회복력은 강하게 나타났다.

이더리움 상승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샤플링크(Sharplink)의 대규모 매수와 고래 지갑의 ETH 보유 확대가 지목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인 진입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주는 이더리움이 시장의 중심에 섰지만, 비트코인과 XRP 역시 심리적 지지선을 방어하며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여줬다. 다가오는 주에는 ETF 유입세 지속 여부와 지정학적 변수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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