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곧 10만 9000달러로 추락?... 좋지 않은 기술적 신호 나타났다
2025-07-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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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분석 공인 실무자 악셀 키바르의 전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며칠간 11만 7000달러에서 12만 달러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오르내리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체가 단기 조정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10만 9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7일 (이하 한국 시각) 뉴스BTC 등에 따르면 기술 분석 공인 실무자(CMT) 악셀 키바르(Aksel Kibar)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차트상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 and Shoulders) 패턴이 형성됐지만, 그 결과가 일반적인 상승 시나리오와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승 전환을 암시하는 기술적 구조이지만, 키바르는 “이번에는 교과서적인 랠리가 아닌 되돌림과 재확인의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역헤드앤숄더 패턴은 가운데 가장 낮은 ‘헤드’를 중심으로 양옆에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두 개의 ‘숄더’로 구성된다. 이 패턴의 ‘넥라인’을 돌파하면 상승 신호로 해석되지만, 키바르는 대부분의 경우 이 돌파 이후에는 되돌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17년 5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근거로, 유형 1의 직선 상승보다 유형 2의 되돌림 후 상승이 더 자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7일 오후 4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0.71% 상승한 11만 820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11만 5000달러대까지 밀렸다가 다소 회복한 모습이지만, 상승 탄력이 강하다고 보긴 어렵다.
따라서 키바르의 분석대로라면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9000달러 부근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현재가 대비 5% 이상 하락하는 셈이다.
이번 하락 압력은 단기적인 거래소 이동량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하루 동안 다량의 비트코인이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되면서 매도 압력이 증가한 정황이 포착됐다. 시장이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하단 지지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