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한 대'로 집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려면 가장 중요한 것

2025-07-27 17:37

add remove print link

무더위를 이기는 똑똑한 냉방 전략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은 가장 든든한 아군이다. 하지만 집이 넓거나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냉방의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거나 안방 한 곳에만 설치된 경우, 다른 공간은 찜통이 되기 일쑤다. 이럴 때는 단순히 에어컨 바람만 믿지 말고, 바람을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 한 대로도 집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똑똑한 냉방 전략을 소개한다.

◆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똑똑한 배치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다른 공간으로 밀어내기 위해 선풍기를 문 방향으로 향하게 놓는다. 이때 선풍기를 바깥을 향해 틀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반대로 더운 방 쪽에 선풍기를 두고 바람을 에어컨이 있는 쪽으로 향하게 하면, 더운 공기가 오히려 유입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서큘레이터는 바람을 직선으로 강하게 밀어내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복도 끝까지도 보낼 수 있다. 벽을 따라, 또는 천장을 향해 바람을 보내는 방식으로 공기를 순환시키면 방 전체가 보다 균일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서큘레이터 2대를 마주 보게 두고 공기를 회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문을 살짝 열고 ‘열린 구조’ 만들기

문을 닫아놓으면 찬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에어컨 주변만 시원해지고 다른 공간은 더운 상태로 남는다. 에어컨 바람을 다른 방으로 보내려면 방문이나 거실 문을 조금 열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선풍기나 서큘레이터와 병행해야 효과가 확실해진다.

문을 활짝 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문 하단에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틈을 확보하거나 문 위에 설치하는 팬 형태의 ‘도어팬’을 활용해도 좋다. 이는 문이 닫혀 있어도 공기가 흐를 수 있게 도와준다.

◆ 환기창과 베란다 창도 활용하자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창문을 모두 닫아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외부와 닿지 않는 베란다 창은 상황에 따라 바람 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이 설치된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 창문을 조금 열고, 베란다 쪽으로 선풍기를 돌려 바람의 흐름을 유도하면 실내 공기가 순환되며 더운 공기가 바깥으로 밀려나고 냉방 효과가 높아진다.

단, 외부와 직접 연결되는 창은 반드시 닫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 더운 공기가 유입돼 오히려 실내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 방향만 잘 잡으면 창문도 냉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에어컨 덕트 연장이나 송풍기 활용

좀 더 전문적인 방법으로는 ‘에어컨 바람 덕트’를 설치해 바람을 다른 공간으로 보내는 방식이 있다. 이는 튜브형 송풍관이나 간이 환기 덕트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거실 에어컨 바람을 안방이나 주방, 복도로 유도할 수 있다. 덕트는 유연한 소재로 되어 있어 문 틈이나 창 사이로 빼내기 용이하며, DIY 제품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atianaMa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atianaMara-shutterstock.com

또한 이동식 송풍기를 활용해 에어컨 앞에서 찬 바람을 흡입한 뒤 특정 공간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방식도 있다. 일부 제품은 타이머 기능이나 온도 감지 센서까지 있어 효율적인 냉방에 도움이 된다.

◆ 커튼, 러그, 문풍지로 냉기 고정

찬 바람을 순환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 열기를 차단하고 냉기를 오래 유지하는 환경도 필요하다.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에는 암막 커튼을 달고, 바닥에는 얇은 러그를 깔아 열기 흡수를 줄이면 냉방 효율이 높아진다. 문틈 사이로 더운 공기나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도 막기 위해 문풍지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에어컨 근처에 있는 발열 가전제품은 옮겨두는 것이 좋다. 발열로 인해 온도 조절 센서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아 불필요하게 세게 작동하거나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냉방 효율 높이는 생활 속 습관

무더위를 더 지혜롭게 이기기 위해서는 냉방 장치만이 아닌 생활습관의 변화도 필요하다.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머리를 말리는 동안 에어컨을 틀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만 강한 냉방을 돌린 뒤 송풍 모드로 전환하면 전기요금도 절약하면서 냉기 유지도 가능하다. 식사 후엔 주방 문을 닫아 더운 공기가 퍼지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조명이나 전자기기를 꺼두는 것도 기본적인 냉방 유지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