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리모컨 '이 버튼' 3초 꾹 누르면...숨겨진 기능 켜집니다”

2025-08-02 07:15

add remove print link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에어컨 리모컨 활용 꿀팁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 온도를 1도씩 조절하다 보면 24도는 춥고 25도는 더운 애매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에어컨의 숨겨진 기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에어컨 리모컨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에어컨 리모컨 자료 사진

바로 리모컨의 특정 버튼을 길게 누르면 온도를 0.5도 단위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 기능은 모든 에어컨에서 작동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최근 출시된 LG와 삼성 등의 인버터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에어컨 '이 버튼' 3초 이상 꾹 눌렀더니...'0.5도'씩 미세 온도 조절 가능

LG 에어컨의 경우 리모컨에서 '좌우 버튼' 또는 '간접바람 버튼'을 3초 이상 계속 누르고 있으면 미세 온도 조절 모드로 바뀐다. 모드 전환이 완료되면 리모컨 화면에 안테나 표시가 깜박이거나 온도 표시 방식이 변경된다.

이후 온도 증가 또는 감소 버튼을 누를 때마다 기존 1도 단위가 아닌 0.5도씩 온도가 변경된다. 예를 들어 24도에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24.5도로, 한 번 더 누르면 25도로 설정된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리모컨 디스플레이에 소수점이 포함된 온도(예: 24.5도)가 표시되어야 한다. 만약 온도가 정수로만 나타나는 구형 모델이나 저가형 제품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다시 기존의 1도 단위 조절로 돌아가려면 동일한 버튼을 3초 이상 다시 눌러주면 된다.

삼성의 무풍 에어컨을 비롯해 일부 다른 브랜드 제품에서도 유사한 0.5도 조절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삼성 에어컨은 ‘스마트 싱스’ 앱과 연결해 앱 안에서 온도 미세 조절이 가능하다. 온도를 조절할 에어컨을 선택한 뒤 오른쪽 위 점 세 개를 눌러 ‘설정’을 누르고 온도를 1에서 0.5 단위로 바꿔주면 된다. 다만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작동 방법과 지원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내 에어컨도 가능할까? 조절 기능 확인 방법은?

이 미세 온도 조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리모컨이나 에어컨 본체의 온도 표시를 살펴보는 것이다. '24.0', '25.0'처럼 소수점까지 나타나는 기종에서는 대부분 이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2018년 이후 출시된 신제품, 인버터나 프리미엄 라인, 시스템 에어컨이나 무풍 에어컨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온도가 '24', '25'와 같이 정수로만 표시되는 구형 제품이나 기본형 벽걸이 에어컨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G ThinQ(씽큐)와 같은 제조사 전용 앱을 통해서도 0.5도 단위의 정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앱에서는 리모컨보다 더 직관적으로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만약 리모컨으로 기능 설정이 되지 않는다면 제품 매뉴얼을 다시 확인하거나 해당 브랜드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는 것을 권한다.

24도와 25도 사이 애매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에어컨 활용 꿀팁

이 숨겨진 기능을 발견한 사용자들은 유용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몇 년 동안 24도와 25도 사이에서 애매했는데 이제 해방됐다", "소수점 온도 조절로 실내가 훨씬 쾌적하다"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매체와 사용자 영상을 통해 이 기능이 알려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에어컨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에어컨의 0.5도 미세 조절 기능은 최신 에어컨 사용자들에게 더욱 정밀한 냉방 환경을 제공하는 유용한 기능이다. 다만 모든 제품에서 지원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리모컨에 소수점 온도 표시가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기록적 폭염 덮친 2025년 여름...에어컨 활용 팁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실내 온도는 26도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전기 사용량을 7~15%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반대로 23도 이하로 너무 낮게 설정하면 전력 소모가 크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인버터형 에어컨(2011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을 사용한다면 처음에는 강풍이나 터보 모드로 빠르게 온도를 낮춘 다음, 26도로 설정해 계속 켜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자주 껐다 켜는 것보다 오히려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구형 정속형 에어컨(2011년 이전 제품)의 경우에는 실내가 충분히 시원해지면 에어컨을 끈 다음, 다시 더워지면 켜는 방식이 더 경제적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고, 냉방 효율을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를 5~15% 줄일 수 있다.

실외기 관리도 중요하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을 받거나 통풍이 막히면 냉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주변을 정리하고 적절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단시간 외출할 때는 에어컨을 끄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1시간 이내의 외출이라면 켜둔 상태로 나가고, 장시간 외출 시에만 전원을 끄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시행하는 절전 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면 전기 사용량을 줄인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전력 앱 등에서 신청 가능하며, 실제 사용자들의 체감 할인 효과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