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너무 손해…‘최대 5만 원’ 더 받는 소비쿠폰 꿀팁
2025-07-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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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과도한 마케팅 자제 당부에 조용한 이벤트 진행
카드사들 자체 예산으로 마련...총 25억 원 규모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지원 정책에 따라 카드사들이 조용히 진행 중인 이벤트가 주목받고 있다. 카드사들은 오는 8월 31일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한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5만 원 상당의 추가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자체 예산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총 25억 원 규모로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응모되는 방식이며, 사용 실적이 충족되면 추첨을 통해 총 31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1만 명에게는 5만 원, 10만 명에게 1만 원, 20만 명에게는 5000원이 지급된다. 다만 정부가 카드사에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 카드사들은 공식 홍보 없이 조용히 이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쿠폰 사용을 유도하는 가운데, 실제 소비자들은 쿠폰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로는 ‘농축수산물 구매’가 34.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생필품 구매’(30.5%), ‘외식’(26.2%) 순이었다.

특히 농축수산물 구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축산물(46.2%)과 농산물(45.1%)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외식 항목에서는 한식집 이용 의사(50.5%)가 가장 많았으며, 한우구이 전문점(16.8%), 일식집(12.6%), 양식집(1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는 소비쿠폰을 통해 국산 과일·과채류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들 대부분은 구매량 증가폭이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며, 대형마트, 백화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단,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한 소상공인 임대매장(예: 미용실, 꽃집)에서는 사용 가능하며, 다이소 매장 중 약 30%에 해당하는 가맹점에서도 이용 가능 여부를 스티커로 안내할 예정이다.

1차 소비쿠폰은 지난 7월 21일부터 지급이 시작됐고, 신청은 오는 9월 12일까지 가능하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며, 차상위 계층 및 한부모 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 수급자는 4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비수도권 주민에게는 3만 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 원이 추가 지급돼 최대 45만 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형·지류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카드 신청은 카드사 홈페이지, 앱, 콜센터, 또는 연계 은행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 전용 앱이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다음 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9월 12일까지 출생신고를 마친 신생아도 지급 대상에 포함되며, 군 복무 중인 장병은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소비쿠폰을 받아 군마트(PX)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급 금액이나 조건에 이의가 있을 경우 국민신문고 또는 주민센터를 통해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첫 주에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또한 오는 9월 22일부터는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90% 국민에게 10만 원이 추가 지급되는 2차 소비쿠폰도 시작된다. 1·2차 소비쿠폰 모두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기한 만료 시 자동 소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