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에 따라서 갈린다, 소비쿠폰 사용처 보니…
2025-08-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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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별, 소득 수준 별 차이 보여
정부가 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소비 현장에 나타난 변화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1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쿠폰은 편의점, 병원, 카페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의 1차 결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사용 비중을 기록한 업종은 편의점(11.3%)이었고, 이어 의료·건강 분야(5.0%), 카페(4.4%), 일반 음식점(3.9%) 순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실제 소비를 했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대별 소비 패턴 차이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20대와 30대는 편의점(각각 32.0%, 37.7%)과 카페(각각 16.0%, 22.9%)를 주로 이용했으며, 고연령층은 병원이나 약국 등 건강 관련 지출에 집중했다. 성별에 따른 사용처 차이도 나타났는데, 남성은 편의점(32.8%)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카페(17.4%)와 베이커리(7.3%)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득 수준에 따라 사용 업종이 다르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 소득이 낮다고 응답한 그룹은 마트나 할인점(연소득 1000만원 미만 10.7%, 1000~3000만원 미만 10.3%, 3000~5000만원 미만 6.7%) 등 생필품 위주 업종에 사용한 비중이 높았다. 안경점 등 비교적 고가 품목에서도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으며(1000만원 미만 3.1%, 1000~3000만원 미만 1.5%, 3000~5000만원 미만 1.8%), 생계 보조 수단으로 쿠폰을 활용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반면 소득 수준이 높은 층에서는 교육 분야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월 24일 서울 금천구 비단길현대시장을 찾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현장을 점검하며 물건을 직접 구매했다. 이는 정책 시행 이후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소비쿠폰 정책은 단기간 내 소비 흐름에 가시적인 변화를 불러온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물가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지원한다는 정책 취지에도 부합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아직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민생 경제 전반에 어떤 장기적 효과를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소비쿠폰이 일회성 혜택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비 진작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튜브나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의점에서 실제로 혜택 체감됐다”, “카페 자주 가는 입장에선 반가운 정책”, “생필품 살 때 유용했다” 등의 실사용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 효과에 대한 현장 반응은 검색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