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미쳤다…단 2회 만에 넷플릭스 4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7-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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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6.3% 뚫은 한국 드라마
자극적 설정 없이 입소문 타고 넷플릭스 4위 오른 SBS 신작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가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강력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윤계상의 복귀작이자, 국내 드라마에선 보기 드문 ‘럭비’라는 소재를 내세운 이 작품은 시청률과 화제성, 글로벌 OTT 순위까지 삼박자를 갖추며 본격적인 상승 곡선에 진입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트라이’ 2화에서는 주가람(윤계상 분)이 이끄는 한양체고 럭비부 7인이 첫 경기를 치르는 과정이 몰입감 넘치게 그려졌다. 처음으로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짜릿한 첫 트라이(득점)에 성공했고, 그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전율과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4.8%, 최고 시청률 6.3%(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전작을 넘어서는 기세를 입증했다.
극 중 주가람은 한양체고 럭비부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해임건의안이라는 위기를 맞는다. 주장 성준(김요한 분)과 럭비부 내 분위기는 냉랭했고, 학교 내부의 정치적 압박은 가람을 계속해서 몰아세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럭비부를 향한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서서히 팀의 신뢰를 얻어간다.

특히 2회에서 보여준 주가람과 성준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스포츠 서사 그 이상이었다. 형을 떠난 가족, 쌍둥이 동생에 대한 열등감과 외로움 속에 무너지던 성준에게 다가간 가람은 과거 자신의 실패를 진심 어린 고백으로 녹여낸다. “잘못된 길은 내가 가봤으니까, 넌 안 망치게 해줄게”라는 대사는 스포츠를 넘어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렇게 하나의 팀으로 다시 뭉친 럭비부는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대상고와 첫 경기를 치른다. 전반전 35: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가람은 “이제부터 진짜 럭비를 하자”며 수비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후반전을 이끌었다. 실점을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성준이 성공시킨 트라이 장면은 ‘트라이’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하이라이트였다.

방송 말미에는 1학년 에이스 강태풍(조한결 분)의 이적 이슈까지 불거지며 한양체고 럭비부에 또 다른 위기가 예고됐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를 넘어, 인물 간 갈등과 성장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낸 ‘트라이’만의 서사력이 빛나는 지점이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첫 회부터 미쳤다”, “재밌어요! 에너지 넘치고 화면도 밝고 예쁘고”, “럭비 별 관심 없는 나도 재밌게 본다”, “믿고 보는 윤계상 럭비 같이하자 한마디에 눈물 남 “, “소재 신선해서 좋다”, “스토브리그 스타일 같음 성장 드라마 재밌네”, “요즘 아이들과 함께 볼 드라마 별로 없는데 럭비 경기에 대한 지식도 배우고 좋을 거 같아요”, “2회가 감동도 있어서 더 좋았어요”, “해외분들도 학폭에 자극적인 한국 드라마들 보다가 이런 드라마 오랜만이라고 좋아들 하네요”, “볼 드라마 생겼다. 벅차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극적 설정 없이 ‘성장’과 ‘도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따뜻하고 단단하게 그려낸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트라이’는 방송 2회 만에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부문 4위에 올랐다. 범람하는 장르물과 자극적인 소재 속에서 스포츠 드라마가 거둔 쾌거다. 첫 회 시청률 4.1%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금토 시간대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트라이’가 보여주려는 메시지다. "럭비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의 과정"이라는 극 중 내레이션처럼, 이 드라마는 스포츠라는 외형 아래 치열한 일상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그린다. 실패와 실점, 해임 위기와 갈등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시청자들이 가장 갈구하는 서사와도 맞닿아 있다.

SBS ‘트라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3화에선 강태풍의 진짜 속내와, 위기 속에서도 똘똘 뭉치기 시작한 럭비부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윤계상의 똘끼 충만한 감독 연기와 김요한을 중심으로 한 신예들의 앙상블이 얼마나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낼지, 이 드라마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순위
1위 ‘트리거’
2위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3위 ‘돌싱글즈’
4위 ‘트라이’
5위 ‘청담국제고등학교’
6위 ‘마이멜로디 & 쿠로미’
7위 ‘괴수 8호’
8위 ‘이로운 사기’
9위 ‘오징어게임’
10위 ‘언테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