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악어 방생한 거 아냐?”… 한강에 출몰한 정체불명 생물에 누리꾼 갑론을박

2025-07-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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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나타난 정체불명 생물

서울 한강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해 정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변에서 목격된 정체불명의 생물  / 유튜브 '정담스토리' 캡처
한강변에서 목격된 정체불명의 생물 / 유튜브 '정담스토리' 캡처

지난 7월 11일 유튜브 채널 ‘정담 스토리’에 ‘서울 한강 진짜괴물 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여의도 국회 둔치 주차장 인근에서 밤낚시를 하던 유튜버가 촬영한 것으로 수면 위로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담겼다.

촬영자는 “처음엔 고기를 잡은 줄 알았는데 검은 물체가 점점 이쪽으로 다가와 무서워서 낚시를 포기하고 철수했다”며 “길이는 5~6m 이상으로 보였고,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로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이후 JTBC ‘사건반장’에서도 다루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한층 더 집중됐다.

유튜브, 정담 스토리

해당 생물의 정체를 두고 유튜브 댓글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저건 수달이다. 머리를 내밀었다가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는 주장과 함께 “수달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다녔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수달이라면 머리를 자주 내밀고 움직임도 더 경쾌했을 것”, “20분간 똑같은 패턴으로 유영하는 건 무리다”라며 반박했다.

파충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동남아에선 밤마다 호수나 강에서 저런 형태로 움직이는 걸 종종 본다. 비단뱀 확실하다”, “비단뱀은 다 자라면 10m 가까이 크고 사람보다 두껍다”는 경험담도 등장했다. “뱀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속에서 뱀이 움직이면 지그재그로 파동이 생기는데, 영상 속 물체는 직선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또 “한강에 누군가가 키우던 악어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애완 악어가 너무 커져서 감당이 안 돼 방생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악어는 조용히 다가와 물 수도 있으니 정말 위험한 생물”이라는 경고성 댓글도 달렸다.

비슷한 시각, 같은 물체를 봤다는 또 다른 목격담도 이어졌다. 한 커플은 한강변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 “처음엔 물 위에 떠 있는 커다란 통나무인 줄 알았는데,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살아 있는 검은 생물체라는 걸 알고 무서워 도망쳤다”는 경험담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목격담은 영상 속 상황과 유사해 “두 사람이 본 것과 영상 속 생물이 같을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밖에도 “느낌상 포유류보다는 파충류나 어류 계열”, “몸통이 마디마디 나뉘어 있었다”, “일반 생물과는 다른 형체였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영상 속 물체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눈앞까지 다가온 생물체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증언들과 수면 위에서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단순한 부유물로 보기엔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JTBC News '사건반장'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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