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도우미 부른 남친 친구들…노래방 나오자, 남친 '다신 너 안 봐'“
2025-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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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가 저도 같은 업종이라 착각해 수치스러워”

남자 친구의 친구들과 노래방에 간 여성이 수치를 당했다며 이별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여성 A(33) 씨는 남친, 그의 친구 2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가볍게 술을 마시다 노래방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함께 갔다.
노래를 부르는 중 갑자기 웬 여성이 들어왔다. 솔로였던 남친 친구가 외롭다며 부른 노래방 도우미였다.
A 씨는 처음 있는 상황에 당황스러워 남친을 쳐다봤고, 남친은 아무렇지 않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어 "중간에 도우미가 '저 보고 혹시 나가라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더라. 남친 친구가 업소 사장에게 '도우미 빼달라'고 요청했나 보더라"며 "그때 도우미가 저도 같은 업종이라 착각해서 '전 여자 친구다'고 말하는 순간 현타가 왔다"고 고백했다.
A 씨는 조용히 밖으로 나와 남친에게 "불편해서 먼저 간다"고 메시지를 보낸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자 남친은 전화를 몇 번 걸더니 메시지로 "지금 가면 다신 너 안 봐"라고 말했다.

A 씨가 공개한 남친과의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A 씨가 "도우미를 부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오빠 반응이 혼란스러웠다"고 항의하자, 남친은 "아무 일도 아닌데 (집에 가버리는) 네가 이해 안 간다. 지금까지 만난 중 가장 실망했다"고 쏘아붙였다.
A 씨는 "내가 겪은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무 일 아닌 거냐. 너무 놀라서 집에 와서 멍하게 있는 중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인 거 안다. 지인한테 말해봤자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글로 적어 감정을 조금 덜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저대로 헤어지게 되면 다행이다", "여친을 도우미랑 동석시키는 걸 보니 서열이 바닥이구나", "남자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모욕적인 상황을 겪은 여친을 탓하네", "저건 친구도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