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사는 줄 몰랐는데... 낚시꾼이 잡은 '거대 개체'에 네티즌들 흥분
2025-07-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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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g에 15만원' 최고급 해산물, 제주도에서 포획
한국에선 쉽사리 보기 힘든 독특한 해산물이 제주 바다에서 포획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까망형’에 3일간의 도전! 다금바리 구멍치기했다가... 초거대 닭새우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한국 바다에서 보기 드문 닭새우를 낚아 올린 놀라운 순간을 담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닭새우가 한국에도 서식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서 까망형은 제주도 하모 포구의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며 닭새우를 포획한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는 처음 다금바리 낚시를 목표로 구멍치기와 투망을 시도했다가 결과적으로 예상치 못한 대형 닭새우를 낚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끼로는 투망으로 잡은 숭어를 썰어 사용했다. 까망형은 “여기가 물고기 아파트”라며 포인트의 지형적 특징을 설명했다. 해당 포인트는 수심 5m에서 10m까지 이어지는 직벽과 자동차만 한 돌들이 쌓인 환경 덕에 닭새우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까망형은 영상에서 낚싯대를 거치대에 올려놓고 기다리던 중 강한 입질을 감지했다. 처음에는 밑걸림이나 문어로 착각했지만 힘겹게 끌어올린 결과 놀랍게도 닭새우였다. 그는 “와, 이거 거짓말 아니지?”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잡힌 닭새우는 약 1.5kg으로 추정됐다. 까망형은 잡은 닭새우를 집으로 가져가 버터갈릭 오븐구이로 조리해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닭새우는 무엇일까. 크레이피시로 불리는 닭새우는 이름과 달리 가재류다. 따뜻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한국에서는 주로 제주 연안과 남해안에서 서식한다. 단단한 껍질과 긴 더듬이, 강한 집게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닭새우는 도망갈 때 꼬리를 빠르게 움직여 소리를 낸다. 여치나 메뚜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닭새우는 고급 식재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상에서 까망형은 “시가로 kg당 9만 원에서 10만 원인 걸로 알고 있다. 한 1.5kg 정도 되니까 15만 원정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22년 제주 해역에서 신종 닭새우 1종과 국내 미기록종 2종을 새로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발견은 제주 남동부 연안의 수심 5~30m에서 이뤄졌다. 신종은 기존 닭새우와 계통발생학적으로 유사하지만 복부 체절 부문 형태가 달랐다. 제주 연안의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 결과로 추정돘다. 당시 발견된 닭새우 중 사슴무늬닭새우와 흰줄무늬닭새우는 각각 일본 남부와 폴리네시아, 인도네시아 열대 해역에서 발견되던 종이었다. 제주에선 처음 확인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방한계선이 제주까지 확장된 결과로 분석됐다. 당시 발견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닭새우는 기존 마닭새우를 포함해 총 4종으로 늘어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제주도의 해양환경 모니터링과 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크레이피시가 잡히는지 처음 알았다”라면서 “대박이다 대박”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크레이피시라니 대박이다. 다금바리보다 나오기 힘든데”라며 닭새우의 희귀성을 언급했다.일부 네티즌은 제주도의 생태 변화에 주목했다. 한 네티즌은 “이제 제주도 바다에도 열대성 어종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생물의 변화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