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지면 불꽃 터진다…이번 주 개막하는 ‘여름 바다 축제’
2025-07-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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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해변에서 즐기는 노을과 불꽃
낮엔 물놀이, 밤엔 불꽃과 음악. 여름의 절정을 수놓을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8월 1일부터 사흘간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제29회 부산바다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불꽃쇼와 해변 포차, 공연과 해양레저 체험, 힐링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일 저녁에는 ‘다대 불꽃쇼’가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불꽃쇼는 ‘노을이 머무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저녁 7시 45분부터 해안 가까이에서 수상 퍼포먼스가 시작되고 이후 바다 전역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불꽃 연출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장관을 선사할 전망이다.
밤바다의 낭만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 기간 동안 다대포 백사장 한쪽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변 포차인 ‘다대포차’가 운영된다. 올해는 2000석 규모로 확대돼 더 많은 관람객이 해산물과 맥주를 즐기며 여름 밤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픈형 무대가 함께 마련돼 식사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꾸며진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선셋 비치클럽’도 주목할 만하다. 이틀간 한정된 유료 입장객만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참가자는 다대포 해안가에서 서핑과 패들보드 같은 해양레저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선우정아, 죠지, 카더가든, 오존, 윈디시티 등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과 요가 프로그램, 주류까지 어우러진 해변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푸른 광장과 잔디광장 등 해수욕장 주변 곳곳에서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일 낮에는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푸른 광장에서 열리고 2일에는 포크락 콘서트, 3일에는 ‘열린 바다 열린음악회’가 다대포의 낙조를 배경으로 이어진다. 숲속 평상에서 음악을 즐기는 ‘다대포레스트’,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셋멍파크’, 아로마 요가와 노르딕워킹이 펼쳐지는 ‘선셋웰니스존’ 등도 함께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분수 놀이터 ‘분수 해적단’도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대포 동측 해변에서는 지역 식당 브랜드와 거리 공연이 어우러진 ‘다대야장’이 펼쳐진다. QR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이외에도 캠핑과 피크닉을 결합한 ‘캠크닉존’, 휴식을 위한 ‘선셋 라운지’ 등도 마련돼 축제 내내 쉼 없이 이어지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 안전을 위한 대비도 강화된다. 개막일인 1일에는 백사장 내 관람 인원을 약 3만 5000명으로 제한하며 오후 4시부터는 다대로 1개 차로와 인근 공영주차장 3곳의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시는 현장 상황에 따라 인원을 조정하고 초과 시에는 고우니 생태길 등 인근 불꽃 조망 구간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교통 혼잡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다대포의 낭만적인 일몰과 화려한 불꽃, 풍성한 먹거리와 음악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번 바다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