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복숭아축제 역대 최다 10만 명 돌파…경제효과 93억 원

2025-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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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전량 완판·분홍빛 드레스코드·폭염 속 안전까지 ‘삼박자’ 호평
피치비어나잇 등 신규 프로그램 흥행…전통과 청년 어우러진 도농 축제

조치원복숭아_축제 / 세종시
조치원복숭아_축제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중심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진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10만 7,038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흥행을 이뤘다. 세종시 대표 여름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축제는 3일간 뜨거운 열기 속에서 ‘즐거움·경제·안전’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해 대비 150% 늘어난 복숭아 1만 5,270상자를 준비했으나 모두 조기 완판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복숭아는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고, 유통마진 축소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시는 축제를 통해 발생한 경제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직접 소비 23억 9,308만 원, 숙박·교통·음식 등 간접효과 69억 3,563만 원 등 총 93억 2,820만 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피치비어나잇’과 ‘핑크 드레스코드 이벤트’는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복숭아 맥주를 즐기며 책상형 객석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피치비어나잇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전역은 드레스코드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로 분홍빛 물결을 이뤘으며, 블랙이글스 에어쇼, 체리필터 공연, 복숭아 가래떡 뽑기, 대형 얼음 화채 나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일 진행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종시는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냉방버스, 휴게쉼터, 얼음 생수, 종이모자, 부채 등을 마련하고 일부 실외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을 발 빠르게 시행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축제는 복숭아를 매개로 농업과 도시, 전통과 청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시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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