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정부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 검토 즉각 중단하라”

2025-07-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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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 논의...규탄성명 발표
국민 식량안보와 농업 뿌리 흔드는 위험천만한 발상 규탄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관련 통상협상을 강력히 비판하며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예천군의회 의원들 / 예천군의회 제공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관련 통상협상을 강력히 비판하며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예천군의회 의원들 / 예천군의회 제공

[위키트리=예천] 황태진 기자 = 최근 정부가 미국 통상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확대 검토와 관련 경북 예천군의회(의장 강영구)가 국민의 식량안보와 농업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예천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미국산 사과와 소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수입 논의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 농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산 농축산물의 주요 수입국으로, 한미 FTA 발효 이후 지난 15년간 대미 농축산물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예천군의회는 추가적인 수입 확대는 국내 농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예천군은 경북도의 대표적인 농업 중심지역으로 사과를 비롯한 과수농업과 축산업이 지역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미국산 농축산물의 무분별한 수입 확대는 우리 지역 농민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강조하며,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후변화와 생산비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 현실에서 추가적인 개방 압력은 지역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이며, 우리 농민들이 대를 이어 일궈온 터전과 전통이 송두리째 무너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예천군의회는 정부에 대해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 검토 즉각 중단 ▲농업을 통상협상의 대상으로 삼는 것 단호히 거부 ▲지역농업 보호와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강영구 의장은 “우리 지역 농업과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정부가 농업을 포기하는 어떠한 정책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며, “정부는 통상협상의 단기적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국가의 미래와 농민의 생존권, 그리고 국민의 식량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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