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살·삼겹살·앞다리살 다 아니다... '삶아먹을 때 맛있는 돼지 부위' 1위

2025-07-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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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보쌈으로 원톱? 더 맛있는 부위는...

대형마트 돼지고기 코너 / 뉴스1 자료사진
대형마트 돼지고기 코너 / 뉴스1 자료사진

한국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있다. 배추에 돼지고기를 싸먹는 보쌈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삼겹살로 보쌈을 해먹는다. 정말 삼겹살이 최고의 보쌈 재료일까? 돼지고기 전문가가 직접 여덟 가지 부위로 수육을 만들어 맛을 비교했다. 유튜브 채널 '일타쿠마'에 올라온 '수육 먹기 전에 꼭 봐야하는 영상... 최고의 수육 부위는?'은 삼겹살 보쌈만이 최고는 아니라고 말한다.

돼지고기는 굽거나 튀겨 먹는 것보다 삶아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굽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의 섭취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10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삶거나 찌는 요리는 유해물질이 생성될 우려가 없다. 가금류나 육류, 생선을 불에 직접 굽거나 튀길 때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CAs)와 다핵방향족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한다.

영상엔 여러 돼지고기 부위가 등장한다. 먼저 목살.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섞여 있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영상에서는 목살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맛이 다르다고 설명하며, 지방이 잘 분포해 삶거나 구웠을 때 모두 부드럽다고 했다. 가격은 100g당 2300원에서 2500원 정도. 영상은 비교적 합리적인 부위로 소개됐다. 수육으로 조리하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한다. 고급 한정식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위로 꼽혔다.

부위별 돼지고기 / '일타쿠마' 유튜브
부위별 돼지고기 / '일타쿠마' 유튜브

삼겹살은 한국인들이 수육으로 가장 선호하는 부위다. 영상은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는다고 했다. 가격은 100g당 2600원에서 3000원대다. 대중적인 고기 중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영상은 수육으로 만들면 기름기가 적당히 녹아나와 풍미가 풍부하고, 굴 무침과 함께 먹었을 때 고소함이 극대화된다고 평가했다. 삼겹살은 익숙한 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첫 번째 선택이 된다.

오겹살은 삼겹살과 비슷하지만 껍데기가 포함된 부위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으로,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아 독특한 텍스처를 제공한다. 가격은 100g당 2500원에서 2600원대로 삼겹살보다 저렴하다. 영상에서는 오겹살의 껍데기가 쫀득한 식감을 더해줘 수육으로 먹을 때 색다른 매력을 준다고 했다. 특히 삼겹살보다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고소함을 제공해 가성비 좋은 선택으로 소개됐다.

사태는 앞사태와 뒷사태로 나뉜다. 쫄깃한 식감으로 족발집에서 자주 사용되는 부위다. 영상에선 탱글탱글한 질감이 돋보이고 가격 또한 100g당 1400원대로 저렴한 부위로 소개됐다. 수육으로 조리하면 촉촉한 족발 같은 느낌을 주며, 가격 대비 훌륭한 식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쫄깃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부위다.

전지(앞다리살)는 운동량이 많은 부위다. 퍽퍽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이 공존한다. 영상에서는 부드러운 쪽을 선택해 수육으로 만들었으며, 가격은 100g당 1400원대다. 전지는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을 제공한다. 영상은 전지가 삼겹살과 오겹살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에 수육에 적합하다고 했다.

대형마트 돼지고기들 / 뉴스1
대형마트 돼지고기들 / 뉴스1

후지(뒷다리살)는 선호도가 낮은 부위다. 소시지나 떡갈비에 주로 사용된다. 가격은 100g당 650원에서 9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영상에서는 퍽퍽한 식감 때문에 수육으로 덜 선호되지만 충분히 삶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외국에서는 후지가 비싼 부위로 취급된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아사도 같은 요리에 사용된다. 다이어트나 국거리로 얇게 썰어 불고기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소개됐다.

덜미살은 뒷덜미 부분에 있는 특수부위다. 가격은 100g당 2800원대. 쫀득한 식감과 콜라겐 함량이 특징이다. 영상에서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족발과 수육의 중간쯤이라고 평가하며, 수육으로 먹었을 때 독특한 텍스처가 매력적이라고 했다. 덜미살은 삼겹살의 고소함, 사태의 쫄깃함, 오겹살의 껍질 식감을 모두 갖춘 ‘종합 선물 세트’로 비유되며, 최종적으로 수육 토너먼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두항정은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제공하는 특수부위다. 가격은 100g당 3000원. 일반 항정살(6000원~7500원)보다 저렴하다. 영상은 순댓국집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부위라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수육에 잘 어울린다고 했다.

영상에서는 각 부위를 삶는 시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은 1시간 30분, 목살은 1시간 1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또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두께에 따라 4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조리 비법으로는 소금과 월계수 잎을 넣어 담백한 맛을 살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일반 냄비보다 맛이 더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조리 후에는 부위에 따라 얇거나 두껍게 썰어 식감을 조절하며, 굴 무침이나 배추와 함께 먹으면 풍미가 배가된다고 했다.

수육 토너먼트에서는 삼겹살, 사태, 목살, 전지, 후지, 덜미살, 두항정, 오겹살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덜미살이 1등으로 선정됐다. 덜미살은 삼겹살의 고소함, 사태의 쫄깃함, 오겹살의 껍질 식감을 모두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은 “사람 입맛은 같다”라며 덜미살의 독보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삼겹살이 익숙한 맛으로 강력한 후보에 올랐지만 덜미살의 쫀득한 식감이 보다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삶아서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 부위를 소개하고 있다. / '일타쿠마'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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