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딱 1회 남았는데…'이 키스신' 때문에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07-29 09:16

add remove print link

마지막회에 대한 기대감 높아지는 상황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11화에 기습 키스신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로서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견우와 선녀' 11회에 등장한 신들린고딩 키스신. 화제의 장면. / tvN '견우와 선녀'
'견우와 선녀' 11회에 등장한 신들린고딩 키스신. 화제의 장면. / tvN '견우와 선녀'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배견우(추영우)가 그토록 찾아 헤맨 박성아(조이현)와의 재회가 그려졌다. 박성아는 악신 봉수를 자신의 몸에 담고 사라졌으며, 배견우는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박성아는 동천장군 죽음으로 각성하고, 배견우를 살리기 위해 봉수를 자신의 몸에 가두었다. 졸업식 전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배견우는 국가대표 타이틀을 딴 후 박성아를 찾기 위해 나섰다. 염화(추자현)는 악신 봉수가 사람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배견우를 이용해 박성아를 쫓았다. 배견우는 귀신들을 수소문해 박성아가 있는 곳을 알아냈고, 염화 역시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배견우는 봉수가 해친 원혼들을 달래는 '천지선녀' 박성아를 발견했지만, 염화의 경고를 무시한 돌발행동으로 다시 박성아를 놓치고 말았다. 박성아와 배견우의 재회는 꿈에서 본 꽃도령의 법당에서 이루어졌다. 악귀에 빙의된 박성아를 마주한 배견우는 그녀를 붙잡았고, '기습 입맞춤'을 당했다. 봉수의 거친 답변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견우와 선녀' 스틸컷. 배우 조이현과 추영우. / tvN 제공
'견우와 선녀' 스틸컷. 배우 조이현과 추영우. / tvN 제공

박성아는 배견우를 떠나기 전 "내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 나 너 좋아하잖아. 네가 내 첫사랑이야"라며 고백했고, 배견우는 "아, 나도 네가"라며 화답했다. 그러나 박성아는 봉수를 데리고 떠났고, 졸업식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염화는 배견우에게 "신이 떴어. 법당이 주인을 잃으면 이 꼴이 돼"라며 박성아의 상태를 전했다.

배견우는 박성아가 아닌 봉수라는 사실을 모른 채 염화와 갈등하며, 봉수가 도망칠 시간을 주었다. 이후 배견우는 봉수와 우연히 마주쳤고, 봉수는 박성아가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 배견우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나 박성아는 돌아오지 않았고, 배견우는 봉수의 정체를 눈치채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견우와 선녀'의 최종화는 2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며, 박성아와 배견우가 서로를 구원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견우와 선녀' 스틸컷. '견우와 선녀'는 흔한 로맨스를 탈피해 현대 오컬트를 배경으로 한 쌍방 구원 서사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 tvN 제공
'견우와 선녀' 스틸컷. '견우와 선녀'는 흔한 로맨스를 탈피해 현대 오컬트를 배경으로 한 쌍방 구원 서사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 tvN 제공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견우와 선녀'는 흔한 로맨스를 탈피해 현대 오컬트를 배경으로 한 쌍방 구원 서사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방영 초반부터 파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인기 웹툰이라는 원작의 힘과 MZ세대 취향을 정조준한 설정이 주효했다. 특히 2030 여성 시청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드덕' 마니아층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확산하면서 입소문 효과가 빠르게 퍼졌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귀신 퇴치, 인간부적, 신과 악귀의 충돌 등 장르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현대 오컬트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 설정은 지금까지 로맨스물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시도를 담고 있으며, ‘인간부적’이나 ‘악귀 빙의’와 같은 독특한 장치들은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구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서사는 기존의 일방적 보호 서사에서 벗어나 관계의 균형감을 부여했다. 손깍지, 볼 꼬집기 등 이른바 ‘플러팅’ 장면들은 팬덤 사이에서 수많은 2차 창작과 밈으로 재생산되며 화제성을 증폭시켰다.

'견우와 선녀' 주연 조이현. / tvN 제공
'견우와 선녀' 주연 조이현. / tvN 제공
'견우와 선녀' 주연 추영우. / tvN 제공
'견우와 선녀' 주연 추영우. / tvN 제공

주연 배우 간 연기 호흡 또한 극 전개 몰입감을 강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무당 소녀와 죽을 운명을 지닌 소년이라는 비현실적 설정조차 현실처럼 다가오게 만드는 감정 연기의 합은 마니아층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이었다.

유튜브, SNS 등을 중심으로 엔딩 장면, 예측불가한 전개,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이 각종 짤, 영상 클립으로 재가공되며 확산됐다. 이 같은 바이럴 효과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35개국에서는 톱10에 진입했다. 입소문과 콘텐츠 확산 속도가 단기간에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는 구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견우와 선녀'는 단순한 웹툰 실사화에 그치지 않고, 원작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영상화에 적합한 방식으로 각색해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드라마와 오컬트, 로맨스, 성장 서사라는 이질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서사 형식을 구축했고, 결과적으로 마니아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팬덤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유튜브, tvN DRAMA
유튜브, tvN DRAMA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