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에 갑자기“…경북 봉화서 무궁화호에 남성 치여 사망
2025-07-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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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에 승객 10여명 탑승

경북 봉화군의 영동선 선로에서 중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열차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봉화군 법전면 영동선 선로에서 동해에서 영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1680호 열차에 보행자가 치여 숨졌다.
기관사는 경찰 조사에서 “운행 중 선로에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숨진 보행자는 40∼50대 남성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시 열차 안에는 승객 10여명이 탑승 중이었다. 코레일 측은 현장 수습 뒤 오전 9시 10분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영동선은 단선으로, 사고로 인해 다른 1개 열차가 약 30분간 지연됐다고 코레일 측은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와 보안카메라(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열차가 고속으로 운행되는 선로 위는 일반 보행자가 침범해서는 안 되는 구역이지만,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지름길을 택하거나 호기심에 선로를 걷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열차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아 긴 제동거리를 필요로 한다. 즉, 선로 위에 사람이 보이더라도 즉각 멈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철도안전법상 선로나 철길 주변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