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탱크 밑으로 추락…화학물질 청소하던 30대 사망
2025-07-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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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작업 안전 수칙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중
충북 충주에 위치한 이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탱크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1분 충주시 대소원면 소재 공장에서 30대 노동자 A 씨가 화학물질 보관 탱크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구조팀의 지휘 아래 공장 관계자가 A 씨를 탱크에서 꺼냈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충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이차전지에 필요한 물질을 혼합하고 제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직원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A 씨는 탱크를 청소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씨는 이 공장에서 일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하청업체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 씨가 혼자서 일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목격자나 CCTV가 없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탱크 주변은 배관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시야가 제한적이며, 기계음이 크게 들려 사고를 인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작업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검토 중이다. 공장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