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연동중학교 2029년 이전 계획 발표…명맥 유지·교육 정상화 목표

2025-07-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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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급감에 따른 소규모화 심각…교육과정 정상화·명맥 유지 위한 이전 결정
교육공동체 92.6% 찬성…이전 후에도 학교명·학적 등은 그대로 승계

연동중 이전재배치 위치도 / 세종시교육청
연동중 이전재배치 위치도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연동면에 위치한 연동중학교를 2029년까지 5-2생활권(구 연동면 다솜리)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29일 이를 행정예고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행복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이동 등으로 소규모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해소와 학교 명맥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연동중학교에는 1학년 6명, 2학년 1명, 3학년 9명 등 총 1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향후 5년 이내 10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이 자연 폐교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학교 이전을 통한 교육 여건 개선에 나섰다.

반면, 행복도시 5-1생활권에는 스마트시티 조성과 함께 ‘가칭 합강중’ 등 신설학교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2029년에는 5-2생활권 내 각급 학교 설립이 예정돼 있다. 입주가 본격화되면 연동면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동중학교의 존립 기반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5-2생활권 내 중학교 예정 부지로 연동중학교를 이전·신설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 연동초·연동중 학부모 대상 설명회와 지역 단체장 간담회 등을 통해 학교 이전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육공동체의 압도적 지지가 확인됐다. 연동초·중 학생 및 학부모 94명 중 91명이 응답(응답률 96.8%)했으며, 이 중 92.6%가 이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전 후 신설될 연동중학교는 특수 2학급을 포함한 총 35학급, 825명 규모로, 오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학교 이름은 기존 ‘연동중학교’를 그대로 유지하며, 학생들의 학적과 동창회 기수 등도 연속성 있게 승계된다. 학구는 2029년 3월부터 연동면과 5생활권을 아우르는 통합 5학군 체제로 전환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연동면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폐교 위기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확정 고시 이후에도 자문위원회를 통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합리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예고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이나 개인은 오는 8월 18일까지 세종시교육청 누리집에 게시된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kukaw007@korea.kr), 우편 또는 팩스(044-320-3299)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교육청 재무행정과(☎044-320-3221, 3224)로 문의하면 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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