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각오로 폭염 피해 최소화에 역량 총동원”
2025-07-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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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농가 피해 예방, 물가 안정 위해 최선 다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적인 폭염 사태와 관련해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로 대응하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폭우에 이어 폭염이 심각하다. 온열 환자가 지난해의 약 3배인 2,400명을 넘었고, 폐사한 가축 수만 해도 100만 마리가 넘어 지난해 대비 10배 수준”이라며 관련 부처의 전방위적 대응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장 노동자와 농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강조했다.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보호, 추가 농가 피해 예방,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높은 수령률을 기록하고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국민이 얼마나 소비쿠폰을 기다려왔는지를 보여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혹여 지급 대상에서 누락되고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가 쿠폰 금액에 따라 카드 색을 달리해 수령자의 경제적 상황이 드러났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모두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좌절감, 소외감, 상실감을 주기도 한다”며 “카드에 금액을 표현해서 ‘내가 기초생활수급자구나’라는 게 드러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걸 경험 삼아서 행정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