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특검 “윤 전 대통령, 내일 소환 불응시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 염두”

2025-07-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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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윤 전 대통령, 내일 소환 불응시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 염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30일 재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적 수사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문홍주 김건희특검 대변인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이날 소환 불응과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며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건물 내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첫 소환장을 받았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3월 대선 기간 중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료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강원도지사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출석하지 않은 배경으로 심각한 건강 악화를 들었다. 평소 앓고 있던 당뇨병이 악화되고 간 수치가 상승해 거동조차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 앓던 안질환도 심해져 최근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실명 가능성에 대한 진단을 받았다고 윤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하지만 특검팀 측은 구치소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한 별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양측 입장에 차이를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지난 10일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구속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내세우며 자신의 형사재판과 내란특검의 소환조사에 연속으로 불참하고 있다.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 후 3차례에 걸쳐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물리적 강제력 행사를 꺼려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김건희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신청할 경우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미 내란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추가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지 주목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지난 27일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전략공천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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