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공회의소, 지역경제 위기극복 대응 금융기관장 긴급간담회 개최
2025-07-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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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및 금융기관 협력 방안 논의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미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지역경제위기 극복 대응을 위한 긴급 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공동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댖다.
포항상공회의소는 29일 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김일만 시의회 의장, 전익현 철강공단 이사장, 남택정 한국은행 본부장을 비롯한 지역 금융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위기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장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 미・중 갈등, 트럼프 미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의 수익성 하락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간담회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주영 회장은 “철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고물가, 고금리, 통상 마찰 등 복합적인 악재에 직면해 있으며,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그 피해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위기 속에서도 회복의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그동안 힘써주신 지역 금융기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상공회의소, 철강관리공단, 금융기관이 함께 협력해 지역 경제 회복의 기반을 함께 다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일만 시의회 의장은 “지금은 지역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금융 대책은 물론, 기업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택정 한국은행 포항본부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애로사항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대출프로그램(C2)의 운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관세 부담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철강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필요 시 한국은행 본부에 중소기업 대출프로그램 한도 증액을 건의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기관장들은 “현장의 애로사항에 깊이 공감하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자금 연계, 대출조건 완화, 보증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자금공급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포항상공회의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