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12만 돌파 직전까지 갔다가 또 하락... 11만 달러로 폭락하나

2025-07-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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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하락 압력 가중시킬 가능성 제기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이 다시 한번 12만 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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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이하 한국 시각) 11만 9788달러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해 29일 오후 4시 기준 11만 89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여기에 바이낸스(binance)로의 대규모 고래 입금이 단기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 보리스베스트(BorisVest)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바이낸스에서의 고래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25일(이하 미국 시각) 바이낸스 고래 입금 지표가 급등했다. 실제로 이날 하루 동안 30일 누적 기준으로 무려 1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바이낸스로 유입됐으며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 사이 약 1억 4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낙폭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의미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소액 투자자들도 일부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시키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는 고래의 활동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의 매도세가 대부분 고래 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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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분석 결과, 소매 투자자의 거래소 유입은 몇 주 전부터 서서히 증가했으나, 고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난 시점과 맞물려 가격 구조가 불안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 고래의 대규모 입금은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에 재차 저항을 받은 직후 발생했다. 이후 BTC 가격은 11만 5000~11만 6000달러 구간으로 되돌려졌다. 해당 영역은 현재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보리스베스트는 이 구간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이 지지선에서 강한 반등에 성공할 경우 12만 1000달러 재도전과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이 11만 9900달러 가격대를 명확히 돌파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데이터는 고래 입금 외에도 또 다른 신호를 내포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보유 중인 BTC 물량이 최근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 또는 횡보 구간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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