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배기가 맹독 코브라 물어 죽였다…인도서 벌어진 엽기 실화

2025-07-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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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의식 잃었으나 살아

코브라 성체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코브라 성체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인도에서 한살배기 남아가 집에 들어온 맹독 코브라를 장난감으로 착각해 물어뜯어 죽인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아이는 뱀을 두동강 낸 후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지만, 신속한 병원 치료를 받고 무사히 깨어났다.

힌두스탄타임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인도 비하르주의 작은 마을 베티아에서 일어났다.

고빈다라는 이름의 1살 남아가 평소처럼 집에서 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2피트(약 61㎝) 길이의 코브라 한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위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아이는 겁내기는커녕 오히려 장난스럽게 벽돌 조각을 던졌다.

코브라는 성체는 1.5~2m에 달해, 60㎝ 길이는 유체(幼體)에 해당한다. 그러나 코브라는 부화 직후에 독샘과 이빨과 이미 발달해 있어, 유체의 독성은 성체와 동일하다.

화가 난 코브라가 반격에 나서며 아이의 손을 단단히 휘감았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장면을 목격한 아이의 할머니는 “손자가 뱀을 장난감인 줄 알고 집어 든 뒤 입으로 물어뜯었다”고 전했다.

아이는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의 강력한 이빨에 물어뜯긴 코브라가 그 자리에서 두동강 나는 반전이 펼쳐졌다.

모든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사건 직후 아이는 의식을 잃으며 쓰러졌고, 지역 의대병원(GMCH)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GMCH의 병원장 드바칸드 미쉬라는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아기도 물렸지만 독의 영향이 심각하지 않았고, 아기는 의식을 잃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치료가 이뤄져 고빈다는 생명을 건졌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약 300종의 뱀이 서식하며, 이 중 60종은 맹독성이다.

2020년 한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뱀에게 물려 사망한 사례가 100만 건을 넘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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