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은 여전히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전문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이 파이코인(PI·Pi Coin)을 발행하는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느린 개발 속도를 두고 나온 비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파이 네트워크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면서 초기 계획을 초과하는 인프라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닥터 알트코인은 오픈 메인넷(Open Mainnet) 출시가 지난해 12월을 넘기며 지연됐을 때 자신도 프로젝트의 타당성에 의문을 가질 뻔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약 5900명의 커뮤니티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52%가 프로젝트의 정당성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는 지켜보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리고 지난 2월, 파이 네트워크가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자 그의 확신도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파이 네트워크의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럼에도 초기 몇백만 명 수준이었던 사용자 수가 전 세계 200개 이상 지역에서 65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인프라 구축은 계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막대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닥터 알트코인은 파이오니어(파이 네트워크 사용자)들에게 "기대했던 보상이 아직 모두 지급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충분히 축하할 만하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인내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진행된 기술적 업데이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의 기술 리드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는 파이 노드(Pi Node) v0.5.3 버전을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엔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기능 개선 ▲노드 설치 과정 단순화 ▲자동 업데이트 기능 추가 등이 포함됐다.

파이 네트워크는 또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반사(Banxa)를 온·오프램프 파트너로 통합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애플페이(Apple Pay)나 구글페이(Google Pay) 같은 결제 수단을 이용해 파이를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됐다.

거래소 상장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파이 코인은 OKX, 비트겟(Bitget), MEXC 등 주요 거래소 외에도 미국의 모바일 기반 규제 거래소인 스왑폰(Swapfone)에도 상장됐다. 이를 통해 파이 네트워크는 더 넓은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게 됐다.

파이 네트워크는 메인넷 이전 과정 중 사용자들에게 파이 지갑(Pi Wallet) 내 2단계 인증 설정을 완료하라는 공지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테스트넷에서 메인넷으로 파이코인을 이전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이며 향후 생태계 내 변화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커지고 있다.

한편 파이코인의 가격은 여전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29일 오후 8시 기준 파이코인은 전일 대비 2.55% 하락한 0.435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트레이더 BOSSMD는 파이코인이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뒤 0.466달러 저항을 테스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거래가 유지된다면 0.465달러 재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