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7년차 방송인 "제주는 대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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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박사 “으슥한 길 많고 고함쳐도 아무도 못 들어”

제주도에서 실종 사건이 잇따르자 의사 겸 방송인 홍혜걸 박사는 제주살이 경험을 토대로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인적이 끊기는 으슥한 곳이 많으니 가능한 한 혼자 다니지 말 것을 권유했다.
홍 박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 충고한다"며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홍 박사는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되고,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낮이라도 또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이는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며 가급적 일행과 함께 이동하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주도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저도 해 넘어간 이후에는 외출 안 한다", "사고 나면 누구에게도 도움 청할 곳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제주는 차 없으면 못 사는 동네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제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연달아 발견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4명째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3시 4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인근 해상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119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은 이 남성이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것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46분께에는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장 씨 실종 104일 만에 장기 투숙 숙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장 씨는 담당 경찰관이 최초 실종 신고 당시 허위 종결했다가 지난달 재신고돼 경찰이 수색을 해왔다.
24일 오전 9시 35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 계곡 인근에서 경찰에 실종 신고됐던 또 다른 실종자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60대 남성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60대 남성도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됐다가 장 씨 사건의 같은 경찰 담당자가 비슷한 수법으로 허위로 종결 처리해 21일 가족에 의해 재신고된 후 수색이 진행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