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긁으면 위험한 여름 피부 트러블, 잘못 관리하면 출혈까지 생긴다

2025-07-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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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모르는 피부 트러블의 예방과 관리 비법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와 땀, 자외선, 습기 등 다양한 자극으로 피부 트러블이 쉽게 생긴다.

그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피부의 가려움과 붉은 발진이다. 이럴 때 흔히 습진이나 피부염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 둘은 구분이 모호해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습진과 피부염은 사실 엄밀히 구분되는 질환이라기보다, 유사한 피부 반응을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피부염은 외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 면역 반응 등으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습진은 이 피부염의 한 형태로,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특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두 질환 모두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렵거나 부풀어 오르며, 경우에 따라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건조감이나 가려움으로 시작되지만, 긁는 과정에서 피부가 손상되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옷차림이 얇아 외부 자극이 피부에 직접 닿기 쉬워 습진이나 피부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장벽 손상,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피부 건조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은 여름철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피부염이나 습진이 의심되는 경우, 가렵다고 해서 무작정 긁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손톱 밑에 있던 세균이 상처를 통해 침투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자극은 피부를 두껍게 만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은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하루 1~2회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자극이 적고 보습력이 좋은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은 피부 장벽을 강화해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유튜브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Huma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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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능한 한 인공 섬유나 밀착되는 옷은 피하고, 면 소재의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과도한 햇볕 노출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역시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균형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습진이나 피부염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습제나 저자극 연고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의 처방약이 사용되며, 만성적인 경우에는 면역 억제 치료나 광선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습진과 피부염은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기 쉬운 피부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평소 생활에서 피부를 잘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여름철처럼 환경 변화가 극심한 계절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는 건강의 거울이라고 불린다.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넘기기보다는,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가 몸 전체의 건강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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