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모두 아니다… ‘해양레저 천국’으로 떠오를 뜻밖의 지역

2025-07-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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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추가 1곳 선정 예정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첫 대상지로 경남 통영시와 경북 포항시가 선정됐다. 부산은 이번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29일 해수부는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를 선도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첫 번째 대상 지역으로 통영과 포항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9개 광역 지자체별 사업서에 대한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첫 번째 대상지역 2곳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4월 마감된 공모에서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부산, 경남(통영), 인천, 경기(시흥), 경북(포항), 전남(여수), 전북(고창), 충남(보령), 강원(양양) 등 9곳이 최종 신청서를 제출해 4.5대 1의 경쟁률을 예고했다. 부산은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사하구 다대포 일대 300만㎡에 2035년까지 호텔 2곳과 인공서핑 시설 등을 갖춘 해양레저 명소를 조성하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의 고유 매력을 활용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해 놀거리, 볼거리, 쉴거리 등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집적해 대규모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소당 국비와 지방비 각 1000억 원, 민간투자 8000억 원 등 총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추경)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된 만큼 올 하반기에 공모를 거쳐 추가로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에도 사업이 지속될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 / 픽사베이
통영. / 픽사베이

이번 공모에 선정된 통영시는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요투투어를 비롯해 바다 낚시 체험, 케이블카, 루지, 해수욕 등 다양한 해양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통영 시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작은 섬이지만, 해수욕장과 트레킹 코스가 조화를 이루는 비진도를 빼놓을 수 없다.

비진도는 통영항에서 약 13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하루 코스로도 다녀올 수 있는 관광 명소다. 전체 길이가 약 550m이며 두 개 섬이 한 모래사장으로 연결된 독특한 모양을 띠고 있다. 해변의 서쪽은 고운 모래, 동쪽은 자갈 해변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지도, 비진도

해변에서 출발해 정상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은 약 2시간 소요되며, 정상에선 주변 작은 섬들과 한산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관광객이 많지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도 인기가 높다.

리프트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간 뒤, 중력을 이용해 내려오는 액티비티로 운전 조작이 어렵지 않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총 4개의 트랙이 마련돼 있으며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탈 수 있다. 현재 스카인라인 루지는 2회권부터 5회권까지 다양한 티켓 옵션을 제공하며,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 구매 가격이 다를 수 있다.

통영 루지. / KIM JIHYUN-shutterstock.com
통영 루지. / KIM JIHYUN-shutterstock.com

통영과 함께 선정된 포항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더불어 철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지닌 도시다. 특히 바닷가 언덕에 조성된 '환호공원'에는 창의적인 구조의 스카이워크가 눈길을 끈다. 스카이워크는 하늘을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포항 도심과 가까운 영일대 해변은 수영·스노클링·서핑·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구글지도, 환호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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