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관객 주연+청불 소재…예고편만 떴는데 벌써 대작의 기운 느껴지는 '한국 영화'
2025-07-30 11:57
add remove print link
연쇄살인범 정신과 의사와 베테랑 기자의 살벌한 심리 공방전
명품 캐스팅…'기생충' 조여정과 '더 글로리' 정성일의 만남
연쇄 살인마와 베테랑 기자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담은 19금 소재 스릴러 영화 '살인마 리포트'의 예고편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9월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살인자 리포트'가 30일 공개한 메인 예고편을 통해 팽팽한 심리전을 드러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정성일은 각각 특종을 좇는 베테랑 기자 '선주', 그리고 자신이 연쇄살인범임을 고백하는 정신과 의사 '영훈'으로 만나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영훈은 “3일 뒤 자정에 사람을 죽일 겁니다”라며 시작부터 충격적인 살인 예고를 선언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훈은 선주에게 독점 인터뷰에 응해주면 다음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주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넨다. 이에 선주는 진실을 캐기 위해 사명감을 안고 미지의 인물 영훈이 기다리는 호텔 스위트룸으로 향한다.
짧은 예고편은 두 인물의 밀도 높은 1:1 인터뷰 과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심리 게임의 정수를 보여주며 순식간에 예비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팽팽한 기싸움과 날카로운 심리적 공방이 교차하는 이들의 인터뷰는 목숨을 건 치명적인 게임을 예고한다.



특히 “인터뷰를 멈추면 살인이 시작된다”라는 문구는 이 인터뷰가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닌 생사의 갈림길을 결정짓는 주요 매개체임을 암시하며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번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는 두 사람의 인터뷰가 과연 어떤 클라이맥스를 맞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연기파 배우의 강렬한 눈빛에서 느껴지는 박진감 넘치는 심리전
앞서 공개된 '살인자 리포트' 티저 포스터는 '11명을 죽인 연쇄살인마가 인터뷰를 요청했다'라는 섬뜩한 문구와 함께 선주, 영훈을 인터뷰용 카메라로 담고 있는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카메라 화면 속, 경계심으로 가득하지만 특종을 캐내겠다는 선주의 눈빛과 냉소적인 미소를 띠고 있는 영훈의 입술은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며 흥행 전문 배우 조여정과 정성일이 보여줄 치열한 연기 대결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기생충'으로 천만 관객 주연 등극한 조여정과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정성일의 만남
조여정은 전작 '히든 페이스'에서 밀실과 심리적 긴장을 이용한 스릴러 연기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면모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1997년 잡지 'CeCi'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와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쩐의 전쟁-THE ORIGINAL', '집으로 가는 길', '2009 전설의 고향',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해운대 연인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베이비시터', '구르미 그린 달빛', '완벽한 아내',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아름다운 세상', '99억의 여자', '바람피면 죽는다', '하이클래스', '타로', '메이드 인 코리아' 등 2004년부터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성장했다.
또 영화 '방자전', '후궁: 제왕의 첩', '표적', '인간중독', '워킹걸', '심증', '기생충', '히든페이스', '좀비딸'에서 수많은 배역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스크린을 장악하는 힘을 입증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0년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지아어워드 여우상을 시작으로 '제31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SBS 연예대상' 인기상,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 'KBS 연기대상' 여자 연작·단막극상,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 등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히든 페이스'에서는 욕망과 통제를 동시에 표현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하며 스릴러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임을 증명했다.
정성일 역시 '더 글로리'에서 절제된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사실 그는 쉬지 않고 일해 온 배우로도 유명하다. 2008년 영화 '쌍화점'을 시작으로 '19', '페어 러브', '하울링', '사랑의 확신', '배우는 배우다', '기술자들', '프랑스 영화처럼', '반드시 잡는다', '늑대사냥', '말임씨를 부탁해', '전, 란', '전지적 독자 시점' 등 거의 쉬지 않고 스크린에 등장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또한 2009년부터 '돌아온 일지매', '이몽', '99억의 여자', '비밀의 숲 2', '산후조리원', '꽃피면 달 생각하고', '베드 앤 크레이지', '우리들의 블루스', '더 글로리', '트리거', '메이드 인 코리아'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도 계속 모습을 비췄다.
그의 성실함이 빛을 본 건 2023년부터다. 2023년 '펀덱스 어워드'에서 OTT 드라마 조연 우수상, 같은 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는 신스틸러상, 올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까지 받으며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살인자 리포트'에서는 차가운 이성과 불안정한 심리를 동시에 지닌 인물 영훈을 맡아 조여정과의 1:1 심리전 속에서 폭발적인 연기 호흡을 예고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인터뷰 속에서 두 배우가 보여줄 감정의 밀도는 살인자 리포트의 핵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며 장르물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채비', '태양의 노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감정선을 더해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