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재용과 직접 통화…삼성과 협력하게 돼 영광”

2025-07-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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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언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화상통화를 통해 반도체 협력 방안을 직접 논의한 사실이 머스크의 발언을 통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TED 유튜브 영상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TED 유튜브 영상 캡처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삼성은 자신들이 어디에 사인했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지적하자 “그들은 알고 있다”며 "나는 실제 파트너십이 어떤 것일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이며 단순한 납품 계약 이상의 전략적 협력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머스크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대만의 TSMC보다 뒤처졌다는 주장에도 직접 대응했다. 한 이용자가 “삼성은 TSMC보다 2나노 공정에서 기술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TSMC와 삼성은 모두 훌륭한 회사이며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는 삼성 텍사스 신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 칩인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165억달러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삼성은 자신들이 무엇에 사인했는지 모른다”는 한 이용자의 지적에 '그들은 안다'고 반박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 엑스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삼성은 자신들이 무엇에 사인했는지 모른다”는 한 이용자의 지적에 "그들은 안다"고 반박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 엑스 캡처

AI6 칩은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테슬라의 차세대 기술에 투입될 핵심 반도체로 삼성의 2나노 첨단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삼성 공장이 내가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워 직접 생산라인을 점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총 22조 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3년까지로, 총 8년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와 함께 이재용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미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AI 기술 협력, 통상 외교를 포괄하는 다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해 내년 가동 개시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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