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성수기에 '우래옥' 돌연 휴업…방문하려는 분들 꼭 확인하세요
2025-07-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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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옥 7월 29일부터 휴업 돌입

서울 시내에 있는 유명 평양냉면집 '우래옥'이 갑자기 휴업에 들어갔다. 우래옥은 을지면옥, 을밀대, 필동면옥 등과 함께 대표적인 평양냉면 맛집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30일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와 SNS에는 식당 입구에 셔터가 쳐진 우래옥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문을 닫은 우래옥 입구에는 '내부 공사 중'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여름철 성수기에 평양냉면집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는 건은 이례적인 일이다. 갑작스러운 휴업에 유래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손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래옥은 공지를 통해 "(식당) 내부 공사로 인해 7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휴업한다. 재오픈 날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행정 당국이 우래옥에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렸다는 소문도 확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래옥은 서울 중구 주교동에 위치한 평양냉면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1946년에 개업해 78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원래 '서북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6.25 전쟁 당시 피난을 갔다가 휴전 후 서울로 돌아와 다시 문을 열며 '다시 찾아온 집'이라는 의미의 '우래옥(又來屋)'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 이름은 단순히 돌아온 집을 뜻할 뿐 아니라 '또 오고 싶은 집'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어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이들이 재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래옥은 평양냉면뿐만 아니라 불고기와 갈비 같은 고기 메뉴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과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진한 한우 육수와 높은 메밀 함량의 면발로 유명한데 소고기 아롱사태를 푹 끓여 소금과 간장만으로 간을 맞춘 육수는 깊고 담백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이 육수는 동치미를 섞지 않아 묵직하고 꾸밈없는 풍미가 특징이며 다른 평양냉면집에 비해 간이 약간 강한 편이라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우래옥 평양냉면의 면발은 메밀 향이 진하게 배어 있으며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씹으면 탁 끊어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고명으로 올라가는 김치와 무, 배는 간이 세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더하며 소고기 고명은 고소한 향이 입 안에서 퍼져 냉면과 조화를 이룬다.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1만 6000원 선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받는다. 또 냉면 주문 시 제공되는 겉절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우래옥 식당은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넓은 주차장과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이용객에게도 편리하다. 다만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로 대기 순번을 받아야 한다.
우래옥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평양냉면 외에도 불고기와 갈비탕,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불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로 육즙과 식감이 뛰어나며 단맛과 짠맛의 균형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다.
우래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깊은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강력히 추천되는 명실상부 서울 최고의 맛집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