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이런 곳이?… 8월 '이달의 관광지'로 선정된 뜻밖의 명소
2025-07-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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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생태관광지역 지정
제주 서귀포 치유호근마을이 8월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육상완충구역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지역인 '서귀포 치유호근마을'을 8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치유호근마을은 자연과 문화, 각종 힐링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마을로, '치유의 숲', '하논분화구' 등 다양한 자연 자원이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육상완충구역 내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치유의 숲'은 서귀포의 대표적인 휴양림으로, 60년 이상 된 편백과 삼나무 숲 등이 조성돼 있다. 탐방로를 따라 난대림, 한대림, 온대림 등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 약 11km의 트레킹 코스가 9개 세부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트레킹 코스는 황토길, 흙길, 데크길 등 조화롭게 설계돼 노약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하논분화구'는 하반도 유일의 마르형 분화구로 동서 방향으로 약 1.8㎞, 남북 방향으로 약 1.3㎞의 너비를 갖는 커다란 타원형의 화산체다. 마르형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체 분출 없이 깊은 지하의 가스 혹은 증기가 지각의 틈을 따라 모여 폭발해 생긴 분화구다. 이곳 주변에는 매, 삼백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많이 서식한다.
‘하논분화구’ 내부에는 고식생 및 기후 변화 흔적을 담은 퇴적층이 계층적으로 축적돼 있어 지질·기후 연구에 중요한 장소로 쓰인다. 아울러 중앙에는 작은 분석구(화산 쇄설물이 분화구 둘레에 퇴적돼 이루어진 원뿔 모양의 작은 언덕)도 있어 화산 지형학적으로 희소성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숲길 위로 도롱뇽, 산개구리 등 습지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미로숲길’도 있다. 숲 자체가 꿈과 희망 등의 주제를 담고 있어 감성적인 걷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울창한 숲과 계곡이 바다까지 연결된 ‘속골계곡’도 있다. 계곡 주변 탐방로와 벤치가 조성돼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